[뉴있저] 내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 격상...확산세 잡힐까?

[뉴있저] 내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 격상...확산세 잡힐까?

2020.11.23.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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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 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를 연결해서 지금 코로나 상황이 어떤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오전에 신규 확진자 수를 271명으로 발표를 했던데요. 300명대에서 다시 200대로 내려오는가, 조금은 마음을 놓아야 되는 건지, 아니야, 주말이라 검사 수 자체가 줄었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 지금 추세를 어떻게 보십니까?

[김윤]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일요일 검사 건수가 평소의 3분의 2 정도 수준이었기 때문에 271명으로 줄기는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내일모레, 한 이틀 정도는 환자 발생 숫자를 더 지켜봐야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짐작건대는 지난 목요일 1.5단계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기 때문에 이번 주 목요일까지는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방역당국도 그렇고 전문가분들도 그렇고 이번 유행은 지난 1차, 2차보다 훨씬 더 위험할 거다, 이렇게 강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다른 겁니까?

[김윤]
1, 2차 유행은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 2차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으로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했었는데요. 이번 3차 재유행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모여서 지금 400명대 가까운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1, 2차 유행에 비해서 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이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점이 통제하기 어려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고요. 또 계절적으로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쉬운 겨울철이라고 하는 요인과 겹치면서 아마 1, 2차 유행보다 더 통제하기 어려운 감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는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이 됩니다. 일단 지금 이 시점에서 늦은 건지, 빠른 건 아닌 것 같긴 한데 늦은 건 아닌지 걱정을 하는데 맞는지 얘기를 해 주시고, 이게 2단계 격상한 효과는 그러면 언제쯤이면 나타납니까?

[김윤]
지금 확진자 증가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2단계로 격상한 정부의 조치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빠르냐 늦으냐에 대해서는 생각들이 다르시기는 한데 이게 방역과 또 방역조치를 강화했을 때 나타나는 사회적 피해를 모두 고려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보면 지금쯤이 적절한 조치가 아니었을까 싶고요. 대개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대는 2주 정도 되지만 대개 대다수의 환자는 1주 이내에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 화요일날 2단계로 격상을 하면 다음 주 화요일쯤에 아마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오랜 기간 동안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으로 지쳐있고 소상공인들이 또 오랫동안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한계에 도달해 있는 등의 조건 등을 고려하면 봄이나 여름처럼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잘 나타날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서울시는 내일부터 천만 시민들에게 긴급멈춤기간으로 지켜달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선제적으로 단계를 하나 더 높이는 건데 이게 적절한 거라고 보십니까?

[김윤]
당장은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필요하지만 만약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확진자의 숫자가 증가세가 꺾이면, 예를 들어서 수도권 같은 경우 한 200명대의 수준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는 낮추고 병상과 방역 인력 등을 더 늘리고 요양원이나 교회처럼 집단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시설에 대한 보다 맞춤형 대책 같은 것들을 강화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말까지라고 한다면 지금 거의 두 달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의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를 해야 되는데요. 국민들의 피로감, 소상공인의 피해 이런 것들이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일지 의문입니다.

[앵커]
앞에서 중등 임용고사를 치르면서 2명의 확진자가 뒤늦게 발견되어서 비상이 걸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제 수능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수능은 얼마나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걱정인데 어떤 조치들이 필요한 겁니까?

[김윤]
전반적으로 사회에서의 감염의 수준을 낮추는 게 중요하니까 지금 정부가 취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모든 국민이 잘 지키고 그다음에 방역 당국도 이런 지침들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와 감시를 철저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수능생들은 가능한 한 지금 외부에 광범위한 유증상자들이 깔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집에서 수능시험을 마무리하시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외신들의 보도를 보면 미국 같은 경우는 12월 중순 넘어서면 백신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영국 같으면 12월 들어서자마자 백신을 사용하겠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우리는 내년 4월이나 6월 이런 얘기가 나오고요. 그래서 국민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다 마음 놓고 충분히 확보해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걸까, 안전한 걸까.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김윤]
백신이 효과와 함께 부작용을 검증하는 대규모 3상 임상시험 과정을 거쳤고 또 그 과정에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를 전문가들이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서 독립적으로 검증을 계속 해왔고 또 혹시 그 과정에서 발견되지 못한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대규모 접종이 이루어지면 그 이후에 두 달 이상 정도의 부작용 모니터링 기간이 있으면 백신의 부작용은 대부분 아마 나타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내년 4월쯤에 접종을 할 때는 부작용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아마 맞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님,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김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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