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신임 부장·차장' 잇따라 소집...조직 다지기?

단독 윤석열, '신임 부장·차장' 잇따라 소집...조직 다지기?

2020.11.01.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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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국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보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지방 순회 방문을 재개한 데 이어 이번엔 신임 부장검사들과 신임 차장검사들을 잇달아 소집해 직접 교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종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올해 초부터 중단했던 지방 검찰청 순회 일정을,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재개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 총장으로서 한번 직접 눈으로 보고 애로사항도 들어보고 등도 두드려 주고 하려고 온 거니까….]

허심탄회한 간담회를 연 뒤에는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손 하트'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대구와 수원 등도 찾아 순회 방문을 이어갈 계획인데, 윤 총장의 보폭 넓히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들을 소집해 직접 교육을 하기로 한 겁니다.

지난 8월 인사에서 승진한 사법연수원 34기 등 신임 부장검사 30여 명이 참석 대상으로, 윤 총장이 직접 교육하고 만찬도 함께 합니다.

또 엿새 뒤엔 신임 차장검사 10여 명도 잇따라 소집해 교육에 나서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선에서 평검사들을 지휘하는 중간 간부인 부장검사들과의 만남이란 점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최근 검찰 내부망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비판했던 평검사에 대해 이른바 '좌표 찍기'에 나서자,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선 검사들의 '인터넷 연판장'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 일정으로,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언 유착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돼 감찰과 수사를 받는 한 검사장은 얼마 전 '원포인트 인사'에 따라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입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조금 미뤄졌던 일정일 뿐, 정례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추 장관과의 신경전 속에서 일선 검사들과 만나는 기회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검찰 안팎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본격적인 내부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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