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뇌졸중, 초기 집중 재활 치료가 일상 회복에 중요"

질병청 "뇌졸중, 초기 집중 재활 치료가 일상 회복에 중요"

2020.10.29.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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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뇌졸중, 초기 집중 재활 치료가 일상 회복에 중요"
자료 사진 /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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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가 발병 초기에 받는 집중 재활 치료가 일상생활 회복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전국 9개 대학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모든 초발 급성 뇌졸중 환자 7,858명을 장기적으로 추적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뇌졸중 발병 환자들을 매 3~12개월마다 조사해 장기적 후유장애, 활동 제한, 재활치료 여부, 삶의 질 변화 요인 등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뇌졸중 발병 후 뇌 병변 후유장애를 겪는 환자의 비율은 퇴원 시점 72.3%에서 발병 3년 시점 26.6%로 시간이 지나면서 줄었다.

특히 발병 3개월째가 후유장애 정도가 가장 많이 감소하는 시기로 나타났다. 또 발병 3개월 시점의 일상생활 동작 수준은 이후 3년까지의 일상에 유의한 영향을 줬다.

이에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 회복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병 초기부터 집중 재활 치료 등을 통해 기능 회복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또 뇌졸중 환자의 운동기능 및 인지기능은 발병 후 18개월까지 지속해서 호전되지만, 65세 이상의 경우 발병 2년 이후에는 기능이 저하되는 변화를 보였다.

직업을 가지고 있던 뇌졸중 추적 환자 중 인지 기능, 독립적 이동 등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933명의 직업 복귀를 살펴본 결과, 발병 6개월 후 직업으로 복귀한 환자는 560명으로 60%의 직업 복귀율을 보였다.

뇌졸중 발병 전 운전을 했고 발병 1년 후 인지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환자 620명 중에서는 66.1%(410명)가 운전을 다시 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뇌졸중 환자의 초기 집중 재활 치료, 직업 재활 및 운전 복귀 교육으로 뇌졸중 환자들의 장애를 개선하고 삶의 질 증진과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뇌졸중 초기 집중 재활 치료를 적극 권고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이 2012년부터 전국 11개 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뇌졸중 환자의 재활 분야 장기적 기능 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의 일환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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