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피격 공무원 형 "시신 수색 중단 요청... 어민 고충에 결단"

北 피격 공무원 형 "시신 수색 중단 요청... 어민 고충에 결단"

2020.10.29. 오전 11: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北 피격 공무원 형 "시신 수색 중단 요청... 어민 고충에 결단"
ⓒYTN 뉴스 화면 캡처
AD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시신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형 이 씨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 전 해경 구조안전국에 전화를 하여 동생 시신의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수색작업에 대한 깊은 감사와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의 감시체제로의 전환을 부탁드렸다"면서 "서해5도 어민들의 고충도 있기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씨는 이날 새벽에도 SNS에 글을 올려 "참 힘들고 무거운 결정을 해야 할듯하다"며 수색 중단 요청 계획을 밝혔다.

이 씨는 "최근 서해 바다에 불법 중국어선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내년에 시작되는 서해5도 어민들의 생계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 닻 자망, 안강망 등 어민들의 고충이 예상될듯하여 며칠 고민을 엄청나게 하다가 제수씨와 조카에게 결단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전날(28일) 이 씨는 청와대를 찾아 고영호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상소문을 전달했다. 상소문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김홍의 해양경찰청장,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을 해임하고 수사를 해양경찰청에서 다른 기관으로 이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생의 실종 기간 정부의 지시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공개도 요구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