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장애인시설 30명·광주 재활병원 135명..."감염관리 엉성"

여주 장애인시설 30명·광주 재활병원 135명..."감염관리 엉성"

2020.10.26.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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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여주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사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30명이 됐습니다.

남양주 요양원과 경기도 광주 재활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감염관리가 엉성했던 데다 환자 밀집도가 높아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문제였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여주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라파엘의 집'.

굳게 잠긴 출입구 철문에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간간이 환자 이송 차량이 드나들 뿐입니다.

[이지훈 / 경기도 여주시청 : (입소자 등이) 격리돼 있어서 보건 차량, 그리고 구급차 등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고, 나머지는 차량 통제하고 있습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24일.

종사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사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외출 자체가 어려운 중증 장애인 시설인 만큼, 출입이 자유로운 직원이나 방문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주시청 관계자 : 외부 프로그램 강사분들이 최근에 들어왔죠, 19일부터. 최근에 1단계로 내려가면서 거리 두기가 조금 완화가 됐는데,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

역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모두 59명.

남양주시 내 8개 읍·동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어린이·청소년 환자까지 나오면서 일부 학교 등교가 중지됐습니다.

코호트 격리된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에서도 열흘이 지나도록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아, 모두 135명까지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일반인 출입통제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감염관리가 엉망이었고, 병실 내 환자 밀집도가 높고 병상 간격이 좁아 감염에 취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방역관리자가 지정이 안 되어있는 시설들이 있었고, 또 유증상자에 대한 감시도 소홀한 면이 있었습니다. 요양병원 감염관리 교육대상자를 요양병원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으로 확대해서….]

좀처럼 요양시설 관련 감염이 잦아들지 않는 만큼 방역 당국은 지난주부터 진행한 수도권 요원병원 전수검사를 비수도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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