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환경수업, 2/3 정도 학교는 고3 자습"

[잠시만요] "환경수업, 2/3 정도 학교는 고3 자습"

2020.10.26.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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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환경수업, 2/3 정도 학교는 고3 자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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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 방송 :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 대담 : 신경준 숭문중학교 선생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환경수업, 2/3 정도 학교는 고3 자습"



◇ 이성규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이하 이성규)> 환경, 우리가 먹고 운동하고 잠자고 일하는 그 모든 것들을 총칭하는 말이 아닌가 싶은데요. 우리 아이들은 환경에 대해 어떤 걸 배우고 있을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15년 동안 환경 과목을 가르쳐 오신 숭문중학교 환경 교사 신경준 선생님이십니다. 신경준 선생님, 안녕하세요?

◆ 신경준 숭문중학교 선생님(이하 신경준)> 네. 안녕하세요. 숭문중학교 환경 교사 신경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 이성규> 환경 교육 왠지 생소하기도 한데요. 어떤 것들을 주로 배우게 되나요?

◆ 신경준> 환경이라고 하게 되면 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지칭하게 되는데요. 일상생활에서도 정말 환경이라는 말을 많이 쓰거든요? 그래서 얘네들은 햇빛, 공기, 하늘, 땅, 강, 동식물, 건물, 도로, 학교 이게 지금 눈에 보이는 요소,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가 있고요. 사회, 문화, 경제까지를 포함한 전체를 환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성규> 우리가 익숙한 과목들 중에 지구과학이나 도덕, 지리 시간 이런 부분들보다도 훨씬 더 포괄적인 사람 사는 인생 전체를 다 담고 있는 게 환경이죠?

◆ 신경준> 저 역시도 배워야할 게 너무나 많은 게 환경입니다.

◇ 이성규> 한국의 교과과정에 환경 과목이 생긴 게 얼마나 됐습니까?

◆ 신경준> 이게 우선 시작은 세계적인 흐름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어요. 1992년도에 리우협약이 브라질에서 있었잖아요. 그래서 전 세계의 기후 문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후회의이기도 했었고, 당시의 한국에서는 공해추방운동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환경 교육을 해야 되겠다는 취지에서 환경 과목이 만들어졌습니다.

◇ 이성규> 공해추방운동이 환경단체쪽에서부터 시작이 됐던가요?

◆ 신경준> 지금 환경운동연합의 전신이었죠. 그래서 거기서 시작을 했는데요. 한국에서는 1996년도부터 중고등학교에 환경 과목이 등장을 하기 시작을 하고요. 그런데 대학교의 환경교육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환경교육과를 입학한 친구들이 2000년부터 임용고시를 보고 중고등학교에 발령이 나기 시작했죠. 그래서 역사는 굉장히 짧은 과목이에요.

◇ 이성규> 신경준 선생님은 원래 환경 관련해서 뭔가 전공을 하셨나요? 어떻게 여기에 입문하시게 되셨어요?

◆ 신경준> 제가 학부랑 대학원은 건축과를 나왔어요. 당시에 IMF가 왔었고요. 그때 친구들이 이제 막 다른 대학, 또는 직장을 바꾸기 시작을 했거든요,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때 대학원에서 다시 환경교육을 전공을 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 이성규> 학교에서 저는 필요성은 알 것 같은데 한 번 선생님의 입을 통해서 정리된 필요성을 듣고 싶은데요. 환경 교육이 이래서 필요하다, 신경준 선생님의 소신, 판단을 들려주시죠?

◆ 신경준> 환경이라고 하면 지금 청취자분들도 느끼시겠지만 가장 먼저 환경감수성이 필요하거든요. 우리 꽃, 나무, 식물을 보고 아름답다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먼저 출발이 돼야 되고요. 그리고 자원과 에너지라고 하는 환경 지식이 있어야 되는 거고. 그 다음에 지구 기후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 지에 대한 시스템 사고를 할 수 있게 돼요. 그리고 네 번째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환경 정의를 생각해보게 되고요. 그리고 마지막 나는 이렇게 살아야겠다고 하는 행동과 실천이 마지막 단계에 이루어지는 교육이 환경교육입니다.

◇ 이성규> 이렇게 들으니까 훨씬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하게 되네요.

◆ 신경준> 그런데 교육에서 보통 이 단계를 뛰어넘거든요. 꽃, 나무, 식물이 아름답다고 해서 갑자기 북극곰이나 펭귄을 지키러 5단계로 상승을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 단계에 맞춰서 교육을 해야 된다라는 것, 그리고 저희가 실천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이런 교육 내용과 방법을 많은 학교에서 지금 실천하고 있나요?

◆ 신경준> 많이 하신다고는 하는데 사실 이 5단계를 다 거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하고요. 그리고 환경 과목을 선택하는 학교도 너무 적고, 그러다보니까 전국의 환경 교사도 너무 희박해요. 굉장히 생소하실 거예요.

◇ 이성규> 지금 전국에 있는 환경교사 수가 서른 명 채 안 된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지금 어떤 상황이죠?

◆ 신경준> 일단 중고등학교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중고등학교 전국 현재 5,560여개 정도 있거든요. 그 중의 통계적으로 한 8%의 학교가 환경과목을 배우고 있다라고 결과가 나와요. 그런데 그 8% 중에서도 3분의 2 정도의 학교는 고3 자습 시간표에 가있어요. 그게 현실이에요. 그러다보니까 전국에는 교원 수가 50만 명 정도 돼요. 그 중에서 저희처럼 환경을 가르치는 환경교사는 계약직, 기간제 선생님을 포함해서 28분밖에 안 돼요.

◇ 이성규> 12년 만에 최근 들으니까 환경교사를 7분을 새로 선발한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이게 지금 진행 중인 건가요?

◆ 신경준> 네. 맞습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저희가 환경교사로 학교에 들어왔고요. 2009년부터 작년까지는 환경교사를 선발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올해 12월에 임용고시가 치러지잖아요. 그때 전국에서 7명의 신규 환경교사가 선발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내년에 3월에 만나게 될 환경교사가 너무 기다려지고 있어요.

◇ 이성규> 지금 한국환경교사 모임이라는 게 있던데요. 여기에 회원이 좀 늘어나겠네요. 12년 만에?

◆ 신경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이성규> 여기 이 모임에서 <그린멘토 미래의 나를 만나다> 라는 책도 내시고 그랬던데. 이 책은 어떻게 기획이 되신 거예요?

◆ 신경준> 저희가 환경 수업을 하다보면 수업이 교실에서만 멈춰있는 게 아니라 환경 밖이랑 연결이 되거든요. 그럼 친구들이 관심 분야 분명히 미래 직업과 연결이 되니까 이와 같은 주제의 전문가들을 관심 있는 친구와 연결을 해주면 좋겠다 해서 그린멘토라는 직업명을 저희가 붙이고 그분들을 만나게 했죠. 그래서 그 친구들이 썼었던 감상문들, 후기를 모아서 <그린멘토 미래의 나를 만나다>라는 책을 내게 되었고요. 전국의 청소년들 환경교사를 만나고 있는 친구들 중에서 135명의 친구들이 50명의 멘토를 찾아서 완성한 환경 프로젝트의 책이었습니다.

◇ 이성규> 회원 7명이 늘어나서 즐거움은 있지만 아직도 너무나 수가 적고 또 입시 위주의 교육 부분에 대해서 아까도 걱정을 하셨잖아요. 그게 현실이란 말이에요. 이 현실을 받아들이면 이쪽 계속 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직업으로서?

◆ 신경준> 많이 걱정을 해주시는데요. 사실은 해마다 학교에서 그런 상황들이 발생을 해요. 내년도에 시간표를 짤 때는 필수과목이 새로 등장을 하게 되면 학교에서는 기존에 있는 선택과목을 하나 줄일 수밖에 없어요. 최근에는 진로과목, 정보과목이 새로 생겼거든요. 사실 이 문제가 자연에 있는 생태계로 가게 되면 500개체수 미만을 멸종위기종이라고 합니다. 저희들을 스스로 멸종위기종 환경교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교육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중고생들도 있기 때문에 환경교사들이 아직은 학교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 이성규> 지금 다른 나라도 돌아보면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환경교육들을 열심히 하고 있나요?

◆ 신경준> 최근에 급해졌습니다. 기후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기후위기라는 용어로 작년부터 바꿔서 사용하기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영국의 지역에서는 기후변화 교사를 모든 학교에 한 명씩 배치합니다. 그리고 환경교육을 의무화하는 거죠. 이탈리아도 올해 하반기부터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일주일의 1시간씩 의무적으로 기후환경교육을 하고 있죠. 이미 그전에도 핀란드나 미국의 캘리포니아 그리고 호주 이 나라와 같은 곳에서는 환경과 과학이라는 과목이 필수과목으로 자리 잡고 있었고요. 가까운 나라를 보게 되면 올해부터 캄보디아에서도 고등학교에 환경과 과학이 필수과목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지금 세계적인 그렇게 가고 있어요.

◇ 이성규> 미국에 경우는 캘리포니아주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연방정부 전체는 아니죠?

◆ 신경준> 안타깝게도 캘리포니아에서만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 이성규> 캄보디아도 뛰어들었군요.

◆ 신경준> 저쪽 아프리카에서도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초중고등학교 환경교육 의무화되었습니다.

◇ 이성규> 우리나라에서는 환경교육을 내실 있게 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아까 조금 얘기가 됐는데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

◆ 신경준> 과목이 환경이 존재하지 않는 학교에서는 범교과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진행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이런 요소로 되어있는데요. 여기서 다뤄야 되는 영역이 많아요. 지금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10개로 잡혀있는데요. 안전, 건강, 인성, 진로, 민주시민, 인권, 다문화, 통일, 독도, 경제와 금융 그리고 환경과 지속가능발전 교육까지를 그 시간 내에서 다 해야 되니까 사실상 환경교육이 이루어지기는 힘든 상황이죠.

◇ 이성규> 숭문중학교의 경우에는 어떤 방식으로 환경교육 체험 이런 게 이뤄지고 있나요?

◆ 신경준> 생물종 1단계에서는 학교 숲에 있는 꽃, 나무, 식물을 관찰을 하고요. 이 정보들을 어플리케이션에 입력을 해서 큐알코드로 학교에 이름표를 붙이고요. 그리고 식물들을 디자인하거나 캐릭터를 만들어내고요. 마지막으로는 학교 숲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1단계의 생물종 다양성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2단계로 가면 자원과 에너지 부분이라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자원이라고 하게 되면 수천 년 전의 유기체가 만들어진 석탄, 그리고 수만 년, 수억 년 전에 유기체가 만들어진 건 석유잖아요. 그리고 가스나 우라늄으로 갔었던 자원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현재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가. 근데 이제 세계적으로 평균을 보고 한국을 판단을 해야 되는 거라 OECD 기준에 맞춰서 우리는 어떤 에너지를 선택할 것인가, 얼마나 줄일 것인가, 미래의 재생에너지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 이 내용들을 학습을 하고요. 사실은 제일 중요한 게 절약이잖아요. 그래서 가장 깨끗한 에너지는 절약이라고 하는 목표로 친구들에게 교육을 합니다. 3단계 가면 비로소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학습을 하죠. 어떻게 우리가 기후행동을 할 것인가를 학습을 한 다음에 환경정의를 깨닫고 그리고 각자의 환경 프로젝트를 삶에서 실천을 합니다. 그게 1년간의 과정으로 진행이 됩니다.

◇ 이성규> 각자 체험들 중에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실 거 있으세요?

◆ 신경준> 예를 들어서 각자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분야가 달아요. 생물종에 관심이 있는 친구, 자원에 관심 있는 친구, 그리고 기후에 관심 있는 친구, 환경정의, 지속가능성 다 다르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자원과 에너지 분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저와 함께 에너지 보드게임을 만들어서 친구들하고 학습할 수 있게 해주고 이렇게 만들어진 보드게임은 지난해 같은 경우에 122개의 전국 학교에 빌려주고 2만여 명의 학습하는 과정에 그 친구들의 아이디어 함께 녹아들어가게 되는 거죠.

◇ 이성규> 그래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덕목이 있을 것 같아요.

◆ 신경준> 환경감수성입니다. 이 환경감수성은 가까운 곳에 있는 꽃, 나무, 식물의 이름을 관찰하고 그 특성을 알게 되는 것. 그래야지만 사계절이 바뀌는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요. 그러면 주변에 꽃과 나무를 보고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의 환경교육 단계를 넘어갈 수 없게 되는 거죠. 주변 환경에 관심을 두기보다 현실의 삶이 당장 눈앞에 편리함을 추구하는데 급급하다 보니까 사실은 생태계가 돌아가고 있는 그 시스템을 알기가 어려운 게 현재 아쉬운 현실입니다. 자연을 관찰할 때는 그 행동에 대한 표현은 각자의 느낌이라 최대한 존중을 해주고요. 안타까운 것들은 예를 들어서 동백꽃을 보면서 장미꽃이라고 이야기 할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백꽃을 보고 장미꽃이라고 답을 해요.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자연과 거리가 너무 멀구나. 그리고 숲에 들어가게 되면 그 숲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먼저 하고 놀라지 않게 나 이제 숲에 들어갈게요, 친구들 놀라지 말아요, 이런 얘기를 해주고 입장을 하면 좋은데 이 친구들은 숲에 쾅쾅 들어가서 낮은 키의 잔디라든가, 작은 키의 식물들을 그냥 밟아버리는 거예요. 그냥 밟고 지나가는 게 그동안 살면서 학습했던 방법을 봤을 때 안타까웠어요.

◇ 이성규> 그러나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그레타 툰베리가 상당히 유명하잖아요. 이런 10대 청소년들 중에 그레타 툰베리 같은 역할을 할 만한 사람들이 혹시 있을까하는 사람들이 혹시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레타 툰베리가 연설을 하면서 정치하고 있는 이런 분들 앞에서 당신들이 자식을 가장 사랑한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무관심하고 있는 걸 보니까 오히려 당신들이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 신경준> 네. 맞습니다. UN의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그레타 툰베리 연설이었습니다.

◇ 이성규> 우리 이런 10대들이 좀 있죠?

◆ 신경준> 한국에도 작년부터 기후변화 행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 기후행동팀이 있고요. 작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가 되었고, 올해도 온라인으로 한 번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의 친구들을 이야기 해보자면 저는 두 팀을 소개하고 싶은데요. 한 팀은 이름이 너무 예뻐요. 플라스틱 히어로라는 팀이에요. 이 친구들은 학교에 있는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수거해서 종류별로 분리하는 다음에 그걸 분리배출을 하죠. 그걸 2단계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이 친구들이 집에서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폐안경, 폐휴대폰 이거를 모으는 거예요. 캄보디아에서는 안경 가격이 한 달 급여예요. 그래서 캄보디아에 안경을 보내는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체가 있어요. 그 단체에 후원을 하고요. 우리가 휴대폰에 들어가는 콜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채굴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채굴하는 과정에서 고릴라 숲을 파괴하고 아주 커다란 트럭들이 지나다니게 되면서 짝짓기할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개체수도 줄어들게 되거든요. 폐휴대폰을 모아서 환경단체에 보내는 역할, 올해 지금 코로나시기에서도 벌써 했고요. 또 한팀은 밤섬의 기억이라고 하는 팀인데요. 우리 학교가 마포구에 있다보니까 가까운 곳에 남사르 습지인 밤섬이 있어요. 이 밤섬에 있는 생물종을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출발한 팀이었는데 이 팀도 폐안경이나 폐휴대폰을 모으는 활동에 같이 참여하는 거죠. 그래서 이거를 보면 생물종에 관심 있었던 친구들도 자원과 에너지에 연결이 되고 다음 단계인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환경프로젝트까지 단계적으로 나가고 있구나, 그리고 서로가 연결돼서 활동하고 있는 너무 기특한 활동이었어요.

◇ 이성규> 올해 정말 장마도 길었고, 태풍이 3번이나 왔잖아요. 이게 전부 다 아까 기후위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전부 다 이렇게 관련이 있는 거겠죠?

◆ 신경준> 맞습니다. 우리 지구의 연대나 나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걸요? 지구의 나이는 46억 살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 안에 현재 지구에는 78억 명이 살고 있어요. 그러면 지구라고 하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78억 명이 자원과 에너지를 골고루 나눠서 써야 되는 거고 아껴 써야 되는 건데. 인구가 늘어나게 되면서 1970년대부터는 지구가 생산해낼 수 있는 자원보다 우리의 소비 속도가 빨라지게 된 거예요. 그래서 이걸 생태용량초과라고 하게 되는데요. 이미 50년 전이었던 1972년 로마 클럽에서 성장의 한계를 발표를 합니다. 현재처럼 소비하게 되면 지구 생태계에 문제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 심사숙고해라라는 연구 보고서였고요. 이때부터는 지구의 대기권에 머물고 있는 이산화탄소량이 늘어나서 지구온난화라고 하는 과거 용어를 썼었고요. 지금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를 기후변화로 바뀌었고요. 이 기후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지금 기후위기라고 하는데. 사실 지난 우리 앞선 빙하기가 2만 년 전에 있었고요. 그리고 1만 년도가 최근에 4도가 올라갔는데 산업혁명 이후 최근 100년 동안 벌써 1도가 올라갔어요. 늘어난 이산화탄소의 양이 약 0.014%, 1%도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졌다는 거죠.

◇ 이성규> 올해가 가기 전에 학생들에게,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못 다하신 말씀, 마무리 말씀 주시죠.

◆ 신경준> 러시아의 북극곰 이야기에서 짧게 요약을 해서 정리를 한꺼번에 말씀을 드리면 사실은 작년에 유럽 의회는 기후위기비상선언을 했고요. 그리고 올해 정책으로서는 환경과 웰빙 정책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그 이유는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햇빛, 바람, 물을 이용한 재생에너지로 가야 한다고 하는 유럽의 방향을 설정하게 된 거죠. 근데 UN에서는 이거 2050년도 늦다, 왜냐하면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의 반응지체시간이 30년이다. 그럼 지금이 2020년인데 벌써 2050년까지 기후가 결정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걸 조금 당기자, UN에서는 2030년까지로 당겨달라는 게 지속가능발전 목표 17가지로 전 세계에 제안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청취자가 혹시 성인이어도 좋고 그리고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소년들도 좋은데요. 바로 다음 달은 무슨 날이 오는지 아세요? 블랙프라이데이가 옵니다. 전 세계가 물건의 소비와 사용시간을 줄여야 되는데 더 많은 소비가 한꺼번에 일어나는 거죠. 일 년 중에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달이 11월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그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면 지름신에 당하기 보다 우리 집에 필요 없는 물건을 오히려 중고마켓에 내다파는 상점 주인이 자기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물건을 꼭 사야 한다면 그 물건이 나에게 꼭 필요한 걸까? 한 번 물어보고 구입했으면 좋겠고요. 꼭 실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성규>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하게 들었고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숭문중학교 환경교사 신경준 선생님과 함께 해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신경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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