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선의출발새아침] "독감 백신, 기분 좋은 날 접종 해야"

[황보선의출발새아침] "독감 백신, 기분 좋은 날 접종 해야"

2020.10.26. 오전 10: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황보선의출발새아침] "독감 백신, 기분 좋은 날 접종 해야"
AD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 출연자 : 전병율 차의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독감 백신 자체 문제 있다면 다량 환자 발생했을 것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보다 득이 커, 11월 초까지 접종 마쳐야
- 신체 컨디션 좋은 날, 기분 좋은 날 예방접종 해야
- 할로윈 데이, 이태원 유흥시설 방역 수칙 철저히 지켜야
- 코로나19 환자 발생 증가세, 조금만 방심해도 대규모 환자 발생 가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정부는 오늘 62세부터 69세 대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백신 접종과 사망 사례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요.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린 셈입니다. 어떤 판단에서 이렇게 계속될 수 있었던 건지 전문가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신 분이죠. 차의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전병율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전병율 차의학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이하 전병율): 네, 안녕하세요. 전병율입니다.

◇ 김우성: 네, 국민들이 백신에 대한 걱정, 또 공포가 많았는데 정부가 일단 일단락했습니다. 괜찮다, 오늘부터 접종 재개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관계가 낮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일단 백신에 의한 사망 사례라고 한다면 첫 번째로 백신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백신 주사 자체에 의해서 부작용이 실제로 생긴 것인지, 그 두 가지를 봐야 하는데요.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다량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그런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 그렇게 판단을 한 거고요. 또 백신 자체 접종에 의한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든지, 근육 마비 증상이 생기는 길랭바레 증후군이 생기는데, 그런 것들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26건에 대한 부검 결과로 기저질환자들이 그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였다. 그런 부분들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또 예방접종 전문회에서의 논의를 통해서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그렇게 발표한 것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네, 여러 가지 과학적 근거를 통해 봤을 때 백신 접종 때문에 목숨을 잃는 그런 사례는 아니다, 라고 교수님께서도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사실 언론보도가 굉장히 백신과 연결 지어서 보도됐기 때문에 공포감을 느끼시는 국민들이 많은데요. 백신 접종을 그렇다고 안 하게 되면, 즉 6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지역사회 면역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까?

◆ 전병율: 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경우에는 접종으로 인해서 생기는 실보다는 득이 훨씬 크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정부가 정한 일정대로 접종을 해주시면 좋겠고요. 또 유료 접종의 경우에도 차질이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11월 초까지는 접종을 마쳐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김우성: 내가 안 걸리는 것뿐만 아니라 내 가족, 내 지역사회 모두가 안 걸린다는 개념으로 꼭 동참해 달라는 얘기 덧붙여드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하고 알레르기나 어지럼증 호소하는 분들이 조금 있기는 해요. 이런 것들 세심하게 미리 접종 맞으시는 분들이 살펴봐야 할 것들이 있다고 하면 어떤 것들이 좋을까요?

◆ 전병율: 일단 접종과 관련해서는 경미한 국소 통증, 또 전신 근육통, 피로감, 발열 등이 있을 수 있고요. 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데 이 알레르기 반응은 통상적으로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반드시 30분 정도는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반응에 문제가 없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특히 또 예방접종을 할 때는 가능하면 기분이 좋은 날, 건강상태가 좋은 날, 그런 날 접종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 김우성: 감기 기운이 조금 있다, 열은 높지 않은데 목이 아프다, 이런 분들은 접종 피해야겠죠?

◆ 전병율: 가능하면 그런 상태에서는 접종을 피하는 것이 좋겠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전체적으로 신체가 아주 좋은 날, 기분이 좋은 날, 그런 날 예방접종을 하셔야겠습니다.

◇ 김우성: 사실 백신이 여러 가지 병을 이기기 위한, 미리 준비해두는 그런 성격이기 때문에 내 몸 상태가 좋을 때 접종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고요. 독감 백신 맞으시는 분들이 어제 주사 맞았어, 괜찮아,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지 않죠? 이게 백신을 맞고 언제쯤 효과가 나타나는 건가요?

◆ 전병율: 백신을 맞게 되면 통상 2주 정도가 지나야지 몸 안에서 면역력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의 경우에는 통상 11월 중순부터 유행시기가 오는데요. 그것을 따져 본다고 하면 적어도 11월 초까지는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하고요. 또 영유아나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의 경우에는 11월 초까지 접종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예방접종 주사를 받아두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보셔야겠습니다.

◇ 김우성: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11월 중순부터인데 2주 전에 맞는 게 안전하고요. 설사 그 시기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지금 꼭 맞으러 가시기 바랍니다. 몸 상태 좋으실 때 가시라는 소리고요. 백신을 맞고 효과가 향상되는 그런 방법도 있나요?

◆ 전병율: 전체적으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또 너무 무리하지 않는 그런 건강한 생활태도를 지켜주는 것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 김우성: 평소 건강 습관도 잘 유지해주시면 좋다는 이야기고요. 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 어린이들,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할로윈 데이라고 하는데, 박능후 장관이 이태원 사례를 언급하면서 굉장히 경고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할로윈 데이에 여러 파티들도 많거든요. 위험할까요?

◆ 전병율: 네, 아무래도 코로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또 밀접, 밀폐, 이런 환경에서 많이 발생을 하게 되죠. 과거 이태원 발 집단감염 사례가 기억이 나는데요. 매년 할로윈 기간 동안에 10만 명 정도의 인파가 이태원에 몰린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올해도 그런 클럽이라든지, 유흥시설에 젊은 분들이 많이 모일 수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각별히 유념하시고, 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는 노력을 해주셔야겠습니다.

◇ 김우성: 네, 지금까지 만들어져 있는 여러 방역수칙들을 잘 지키면 또 그나마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중대본에서 이번에 집단감염 현황을 분석해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지역을 매주 선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다시 거의 봉쇄를 예고할 정도 수준의 통제 상황으로 갔는데요. 해외의 경우는요. 우리는 지역 한 곳을 선정해서 집단감염 우려 지역이다, 이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 전병율: 아무래도 그동안의 발병 사례를 보게 되면 주로 요양원이라든지, 병원이라든지, 또 종교시설, 이런 데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위험시설이나 또는 실제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선별적으로 지정해서 그 해당 지역에서의 각별한 주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은 적절한 조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특별히 그런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서 시설 종사자라든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서 의심증상이 있게 되면 단체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이렇게 지역을 집중해서 보는 것은 굉장히 효과적일 것이다.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셨고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금 2주간 진행됐습니다. 여러 가지 불분명한 감염 경로라든지, 이러한 지표들은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전병율: 사실 지금 방역당국이 2주 단위로 환자 발생 양상을 발표를 하고 있는데, 현재 최근 2주간의 환자 발생이 1일 68명입니다. 그 직전 59명에 비해서 조금 증가했죠. 그리고 또 날씨가 추워지니까 아무래도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요. 또 바이러스 감염력도 날씨가 추워지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조금만 방심하게 되면 집단감염은 물론이고, 대규모 환자발생도 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각별히 개인의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노력을 해주셔야겠습니다.

◇ 김우성: 네, 언제든 다시 나빠질 수 있다는 상황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야외활동, 또 여러 가지 많은 활동들이 줄어들었는데, 그래서 그럴까요? 가을철 많은 분들 괴롭히던 그런 질병들이 있습니다. 곤충 매개 질병 같은 것도 있었는데,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 전병율: 사실 통상적으로 9월부터 11월 정도까지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라는 병이 있습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 우리 피부에 진드기가 물어서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야외활동이 많이 줄어들고요. 또 각별히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이제는 거의 생활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올해 야외 진드기 병인 쯔쯔가무시병이 상당히 급감한 것으로 밝혀져 있죠. 여러 가지 순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 순작용일 때 이런 위험성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요. 무엇보다도 감염 예방 수칙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켜주셔야 한다는 교수님 말씀, 모두 새겨봤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아침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 전병율: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질병관리본부장 역임하셨죠. 차의학대학 전병율 교수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