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사 접대 의혹' 시점 특정 주력...의혹 풀 열쇠

검찰, '검사 접대 의혹' 시점 특정 주력...의혹 풀 열쇠

2020.10.25.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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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관 변호사·검사 3명에게 술 접대"
검찰, 전관 변호사 휴대전화·사무실 압수수색
접대 장소는 특정…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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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의혹을 풀 열쇠인 '접대 시점'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봉현 전 회장은 1차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쯤 검찰 전관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천만 원어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A 변호사나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검사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양측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검찰은 A 변호사의 휴대전화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사 접대와 관련해 '뇌물죄'를 적용하려면 금품이나 향응을 주고받은 시간과 장소가 특정되고 대가성도 입증돼야 합니다.

검찰은 앞서 라임 측에 금감원 문건을 전달한 혐의로 1심 유죄를 받은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수사하면서 김 전 회장이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청담동 소재 술집을 특정했습니다.

판결문을 보면 지난해 8월 김 전 행정관이 이곳에서 금감원 직원인 '검사역'으로부터 라임 검사 계획서를 받아 옆 방에 있던 김 전 회장에게 전달했고, 술값은 김 회장이 대납했다고 나옵니다.

법무부는 감찰을 통해 "접대받은 검사들은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들었다는 김 전 회장 진술을 토대로 일부 검사와 수사관을 특정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남은 건 접대 시점인데, 일시가 특정돼야 검찰청 출입기록 등 다양한 증거로 해당 시간대 관련자 동선을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목된 검사 가운데 일부라도 당일 검찰청사에 머무른 사실이 확인되면 김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 감찰을 마친 이후 검찰 비위를 검찰에서 조사하는 건 부당하다며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서 수사에 속도가 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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