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김봉현, 룸싸롱 방 3개 빌려 검사들 접대"...반복되는 검찰·언론 연루 의혹

[뉴있저] "김봉현, 룸싸롱 방 3개 빌려 검사들 접대"...반복되는 검찰·언론 연루 의혹

2020.10.23. 오후 7: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사 출신의 A 변호사와 지난해 7월 서울의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천만 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죠.

검사들이 실제로 접대를 받았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나왔는데요.

해당 룸살롱 종원원들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사들과 변호사가 와 방을 3개 예약했다"면서 "올해 4월쯤 서울남부지검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방문했고, 검찰이 관련 종업원의 휴대전화도 가져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울남부지검이 이미 검사들의 비위를 인지하고도 수사를 덮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김 전 회장이 체포되기 전이어서 김 전 회장의 진술을 듣고 조사한 것이 아니"라며 "다른 사건, 즉 전 청와대 행정관의 접대 의혹과 관련된 조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검사 외에도 언론 상대 로비 의혹도 언급했는데요.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라임 사태가 보도되기 시작하자 "보도를 막아달라"며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에게 3천만 원을 줬다"고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사장은 "부탁과 함께 3천만 원을 받았지만 언론사에 돈을 전달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기자회견에 쓰라는 활동비로 천만 원은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언론의 태도 변화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수 언론들은 이달 초 "라임 김봉현의 폭로, 강기정에게 5천만 원 보냈다", "'라임 전주' 김봉현, 강기정 준다고 해서 5천만 원 줬다"라며 김 전 회장의 말을 그대로 받아썼는데요.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이 공개된 이후에는 "펀드 사기꾼의 폭로, 정권의 '윤석열 찍어내기' 시작", "라임 주범 한마디에 추미애, 윤석열 목에 칼 들이댔다"면서 사기꾼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언론의 부풀리기식 마녀사냥 보도와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 때문에 옥중 입장문을 공개했다"는 김 전 회장.

김 전 회장 주장의 진위 여부는 앞으로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왜 연루 의혹이 왜 반복되는지, 검찰과 언론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