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피격 공무원, 꽃게대금까지 도박에...현실도피 월북 시도 판단"

해경 "피격 공무원, 꽃게대금까지 도박에...현실도피 월북 시도 판단"

2020.10.22. 오후 4: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북한군 피살 공무원 A 씨 사건을 한 달 가까이 수사한 해경은 A 씨가 인터넷 도박 등으로 채무에 시달린 끝에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오늘(22일) 기자간담회에서 피격 공무원 A 씨의 실종 경위에 대해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A 씨의 휴대전화와 주변인 진술 조사, 계좌 추적 결과 A 씨가 지난해 6월부터 실종 전날까지 591차례에 걸쳐 도박 계좌로 돈을 송금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어업지도선 동료 등 30여 명에게 꽃게 대금으로 받은 돈도 마지막 근무 직전까지 인터넷 도박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습니다.

도박에 사용된 돈만 1억3천만 원에 달하는데, 급여는 물론이고 지인과 금융기관의 채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급여가 압류되는 등 절박한 상황이었고, 북측에 자신의 인적사항과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 등을 고려할 때,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선박 CCTV 자료나 실종자의 휴대전화 등 결정적인 단서나 목격자가 없고, 월북 의사가 있었다고 명확한 사실관계로 단정 지기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