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도 되나요?" 문의 전화 쇄도...의료센터는 '한산'

"백신 맞아도 되나요?" 문의 전화 쇄도...의료센터는 '한산'

2020.10.22. 오후 1: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사망 사례 전해진 뒤 방문자 수 3분의 1로 줄어"
백신 제품 문제없는지 문의 폭주…"사망자 사용 제품 아냐"
잇단 접종 후 사망 사례로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 확산
접종 후 이상 반응 430여 건…"인과관계 확인되지 않아"
AD
[앵커]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병원마다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한 의료센터 방문자 수는 평소의 3분의 1 정도로 줄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독감 예방 접종 창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다리는 사람이 적어 매우 한산하죠.

제가 이곳에 지난 13일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하루 평균 방문자가 천5백 명에서 많게는 2천 명에 가까웠는데, 최근 들어 백신 접종 이후 사망했다는 사례들이 전해지면서 어제와 그제, 방문자 수는 3분의 1로 크게 줄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따로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예방 접종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신 백신 제품이 문제없는 건지, 정말 맞아도 괜찮은 건지, 종일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보니 일부 이용객들은 이곳에서 사용하는 백신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협회 측은 백신 제품이 사망자들이 맞았던 제품과 같지 않다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접종하기 전 이용자들에게 아픈 곳은 있는지 등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잇단 접종 후 사망 사례로 아직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접종해야 할지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독감 백신 때문에 사망한 게 아니라고 명확히 확인될 때까지 접종을 미루겠다는 사람도 있고, 내가 맞은 백신이 괜찮은 것인지 거듭 확인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가 430여 건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예방접종과의 구체적인 연관성은 확인이 안 됐다면서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20~30분 정도 머무르며 상태를 관찰하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부작용은 극히 일부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면 사망 사례 역학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접종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노약자는 건강 상태가 좋은 날을 골라 접종하는 게 좋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으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서구 건강관리협회에서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