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보고 9명...1명은 급성 중증 알레르기 가능성"

"사망 보고 9명...1명은 급성 중증 알레르기 가능성"

2020.10.21.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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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엿새 동안 독감백신 주사를 맞고 사망한 사례 신고가 잇따르면서 보건 당국이 긴급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백신에 의한 연관성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논의 결과 백신 자체의 문제는 없고, 급성 중증 알레르기 의심 사례는 있다고 봤습니다.

기저 질환 여부도 볼 필요가 있어 보건 당국은 부검결과를 보고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논의 대상은 오전까지 보고된 사망 사례 6건이었습니다.

이 6명이 접종 후 숨진 원인이 독감 백신에 독성물질이 있어서일지, 급성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이 생겨서일지, 기저질환 문제 때문일지 두 차례 검토했습니다.

백신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김중곤 /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장 :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으신 많은 분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으셨다…]

기저질환은 부검을 통해 더 규명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중곤 /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장 : 다섯 분이 기저질환을 갖고 계셨습니다. 기저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검을 통해 좀 더 확실히 규명되지 않을까]

문제는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여부.

사망자 모두 접종 후 짧은 시간에 숨져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었는데 위원들은 1명의 경우 의심 사례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의심사례로만 남을 전망입니다.

논의 결과 지목된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는 애초 2명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은 질식사로 판명돼 의심 사례에서 제외됐고 다른 한 명은 유족의 요청으로 부검을 안 하기로 한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 부검은 2건.

1건은 곧 시작될 예정이고 유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다른 사망자들도 부검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부검을 통해 사망자가 몰랐던 다른 질환이 있었는지도 살필 계획인데 조직학적 검사, 혈액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필요해 최소 2주가 걸릴 전망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25건이 신고됐습니다.

이중 실제 백신에 의한 사망이 인정된 건 2009년 발생한 1건에 그칩니다.

이상 반응 신고는 2017년 108건, 2018년 132건, 지난해에는 177건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아직 절기 중인 상황에 431건이 접수됐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상온 노출·백색 입자 문제 발생 후 접종자들에게)저희가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상 반응이 있는지 능동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백신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많은 분이 이상 반응 신고를 해주시고 있어서]

당국은 독감 백신 문제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고위험군이 독감에 걸렸을 경우 합병증이나 중증으로 진행되기 쉽다며 접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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