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형제' 동생 결국 숨져...사고 한 달 만에 상태 악화

'인천 형제' 동생 결국 숨져...사고 한 달 만에 상태 악화

2020.10.21.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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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병실 옮겨졌던 8살 동생, 다시 상태 급격히 악화
어제 오후부터 호흡곤란·구토 증세…중환자실로 옮겨
동생, 중환자실서 심폐소생술했지만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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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가운데 동생이 안타깝게도 오늘 오후 결국 숨졌습니다.

최근 의식을 되찾아 일반병실로 옮겨졌는데, 다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제가 입원해있던 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되찾고 다소 호전됐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진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14일 인천 미추홀구 빌라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다 난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 10살, 8살 형제가 화상을 입고 이곳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의식을 되찾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렸지만, 최근 다소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는데요.

오늘 8살 동생이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져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시각은 오후 3시 30분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동생은 튜브를 빼고도 식사를 하고, 휴대전화를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호전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엄마도 알아보면서 부르기도 했다는데요.

하지만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호흡기나 폐는 많이 부어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어제 오후부터 아이는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져 오늘 오전엔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 등을 했지만 결국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전신에 1도 화상을 입은 동생은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 형과 함께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형은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고, 휴대전화로 원격수업을 가끔 들을 만큼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들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빌라 2층 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강성심병원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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