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에서 '양성' 뒤 숨져"...집단 격리 중 교차감염이 원인일까?

"재검에서 '양성' 뒤 숨져"...집단 격리 중 교차감염이 원인일까?

2020.10.20.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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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격리 중인 경기도 광주의 SRC재활병원에서 입원 환자 1명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사흘 뒤 재검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숨졌습니다.

이 병원을 비롯해 집단 격리 중인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에서 추가 환자가 잇따르자 집단 격리가 병원 내 교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집단격리를 안전히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A 씨는 넉 달 전 기저 질환 관련 재활치료를 위해 SRC재활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첫 환자가 나와 병원이 집단 격리에 들어간 이달 16일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당시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러나 19일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고 곧 숨졌습니다.

확진과 사망이 같은 날인데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해 숨진 건지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어제 확진된 분이 맞고 어떻게 이렇게 임상경과가 진행됐는지 경과를 보면서 조사가 필요할 것 같고요.]

앞서 부산의 해뜨락요양병원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휴일까지 없던 위중증 환자는 1명이 확인됐고 다나정신병원도 위중증 환자가 8명까지 나왔습니다.

이들 병원은 모두 집단 격리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추가 환자 발생까지 잇따르는 걸 보면 집단 격리가 병원 내 교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잠복 기간에는 격리를 했는데도, 그 안에서의 교차 감염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있어서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는데….]

아직 사망자는 적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그러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공간 문제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는 추가적 인력 문제 이런 부분들을 다 확보가 되는 다른 외부 병원들이 확보가 돼야 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정부는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 집단 격리를 좀 더 안전하게 할 방법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1인 1실 격리가 가능한 시설 확보, 간병인과 요양보호사 등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 대상입니다.

더불어 현 시점에선 시설에서의 조기 발견이 관건이라고 보고 관리자나 종사자, 이용자, 환자 모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생기면 바로 검사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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