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하는 아이들 두 배로..."선생님·친구 자주 만나 좋아요"

등교하는 아이들 두 배로..."선생님·친구 자주 만나 좋아요"

2020.10.19.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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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 지침이 1단계로 내려가면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 인원도 오늘부터 두 배로 늘었죠.

학생들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하지만,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8시.

마스크 쓰고 가방 멘 아이들이 삼삼오오 교문으로 들어섭니다.

가장 먼저 하는 건 발열 검사,

어느덧 익숙해진 듯 2m 거리도 잘 지키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등교 인원 제한이 완화된 첫날, 이 초등학교에선 4개 학년 570여 명이 등교했습니다.

지난주의 두 배 가까운 인원입니다.

학교를 자주 올 수 있게 된 아이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해도 선생님과 친구들 만날 수 있는 게 좋기만 합니다.

[황수현 / 서울가주초등학교 4학년 :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선생님과 직접 만나서 대화할 수 있어서 저는 더 좋은 거 같아요.]

1학기엔 학교 보낸 날이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던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들은 가정 돌봄 부담이 줄어 한숨 돌리기도 하지만, 매일 등교할 아이들이 방역 지침을 잘 따를까, 걱정도 여전합니다.

[이윤모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애들 맡겨놓고 갈 데 없어서 난감한 경우가 많죠.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아내한테 애들 맡기고 저 혼자 나갔다 온다거나....]

[현숙정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 보니까 조금은 마음이 좀 놓이잖아요. 마음이 놓이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도 마음이 풀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한 학년씩 돌아가며 학교에 오던 중학교도 두 개 학년으로 등교 인원을 늘렸습니다.

학생들이 이동해 수업을 듣는 방식은 하지 않고 선생님들이 반마다 찾아가는 수업만 진행하고, 체육 수업도 실내 체육관이 아닌 운동장에서만 합니다.

[김주헌 /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여자중학교 2학년 : 저는 확실히 대면 수업을 하고 1학년 때처럼 학교에 나오는 게 더 좋았던 점이, 아무래도 수업 환경이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더 즐거워요.]

점심시간에는 선생님들이 교실부터 급식실까지 구역별로 서서 거리두기를 지도합니다.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아진 만큼 더욱 예민하게 살핍니다.

[이태훈 /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여자중학교 예술·체육 교육부장 : 학교 내에서 밀집도가 증가하다 보니까 교내에서 아이들이 뭉치지 않게끔 방역 활동, 거리두기, 이러한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서 좀 더 신경 써서 지도할 예정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썰렁하던 학교는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지만, 그만큼 방역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졌습니다.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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