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방역 강화...단풍철 앞두고 소독 작업 '구슬땀'

전세버스 방역 강화...단풍철 앞두고 소독 작업 '구슬땀'

2020.10.15. 오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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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풍철이 다가오자 정부가 관광 목적의 전세버스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 업체들은 차량 안 소독 작업을 수시로 하고 출입 명부를 마련하는 등 방역 관리에 분주한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전세버스 차고지에 나가있다고요?

소독 작업도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전세버스 차고지에 버스들이 줄줄이 서 있는데요.

관광 목적으로 주로 쓰이던 차량들입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운행 횟수가 크게 줄었는데요.

지난 2월 이후로 한 차례도 운행하지 못한 버스들도 있습니다.

이제 가을철 단풍 관광을 앞두고 소독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재는 이 버스 안 소독 작업을 마친 이후 점심 휴식시간인데요.

막간을 이용해 잠시 업체 관계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팔용 / 관광전문업체 사장]
안녕하세요.

[기자]
아까 소독작업하시는 것 봤는데 소독작업은 하루에 몇 번 정도 하시는 건가요?

[박팔용 / 관광전문업체 사장]
하루에 2회 정도 하고 있고요. 출발하기 전과 사용한 후 차고지 들어오면 다시 청소 및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제가 아침부터 봤는데 그래도 버스가 전부는 아니지만 한두 대씩 왔다 갔다 하시더라고요. 최근에 이렇게 버스 예약하시는 단체나 모임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팔용 / 관광전문업체 사장]
요즘에 예약 들어오는 건 산악회도 일부 있고 각종 트래킹 동호회에서 주말에 예약을 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자]
운행횟수가 코로나 이전이랑 비교해서 줄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줄었나요?

[박팔용 / 관광전문업체 사장]
코로나 이전 사용량을 100이라고 보면 지금은 한 95% 정도 줄어있습니다.

[기자]
상당히 매출이나 타격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정부에 바라시는 점이 있으시다고요?

[박팔용 / 관광전문업체 사장]
정부에 바라는 점은 여러 가지가 많겠지만 간소하게 말씀을 드리면 지금 현재 차량가가 너무 고가이기 때문에 2억 5000 정도 가는 차를 할부로 차를 인도받아서 하고 있는데 코로나 특성상 차가 못 움직이는데 할부 유예하면서 이자를 내고 있으니까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정부에서 할부 유예 이자라도 내지 않게끔 조치를 해 주었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직원분들 복지 관련해서도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박팔용 / 관광전문업체 사장]
직원들도 저희가 회사가 잘 돌아가야 어떤 후생복지도 하고 충분히 해 줄 수 있는데. 회사에 매출이 없다 보니까 직원들 후생복지는 전혀 못하고 있는 상태고 또 무급휴가라든가 유급휴가라든가 등등 예비조로 나누어서 이렇게 하고 있고요.

짧게나마 통근 뛰고 있는 거리에 따라서 공차 거리가 많기 때문에 기사분들이 자발적으로 공차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트렁크에서도 쉬고 있고 복지가 너무 엉망이지만 지금 현재 상황이 이래서 저도 바라만 보는 입장이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입장이 안 돼서 참 애석합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상황 계속해서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곳 전세버스 업체는 차량이 차고지를 나갈 때 한번, 들어올 때 한 번씩 이렇게 방역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단풍이 물들면서 이 버스를 대절하는 관광객들이 조금씩 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방역 당국이 가을철 여행과 관련해 강화된 지침을 내놨습니다.

방역 당국은 단풍 절정기인 오는 17일, 토요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을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가을철 여행 방역관리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버스나 전세버스에서 이뤄지는 노래·춤 같은 행위는 엄격히 제한됩니다.

또 버스에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의무로 비치해두고 탑승 전에는 전자출입명부 즉, QR코드를 통해 출입객 명단을 관리해야 합니다.

운전기사들은 탑승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하거나 음식물 섭취를 자제하라고 안내하고 잘 지켜지는지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단체 여행을 떠날 경우 모임 대표자나 인솔자 등을 '방역 관리자'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세버스 단체 측은 방역 관리 목적과 취지 자체는 공감하지만, 현재까지 전세버스에서는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한 건도 없었고 음주가무도 선제적으로 금지하도록 조치했다며,

방역 우려 대상으로 지목한 데엔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버스 안 방역을 비롯해 출입명부작성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탑승객들의 불안을 덜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각 지역에서 상경하는 단체들이 있을지를 두고 우려가 큰 가운데, 전세버스 단체에선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운송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에 있는 열린고속관광 차고지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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