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도 '거리 두기'...사전 예약 필수·제사는 금지

추석 성묘도 '거리 두기'...사전 예약 필수·제사는 금지

2020.10.01.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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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추석이면 공공 묘지와 봉안당 곳곳이 조상과 가족을 찾은 성묘객으로 붐비곤 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 예약제 등 여러 조치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그곳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수원시에 있는 봉안당 '추모의 집' 입구입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이른 시간부터 조상과 가족을 만나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입구에 놓인 책상에는 이렇게 '사전예약자 확인'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고, 입장하는 사람들을 예약자 명단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확인을 마치고 봉안당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손 소독과 명부 작성, 체온 측정도 해야 합니다.

또 왼쪽을 보시면, 제단 앞에 이렇게 금지선이 쳐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친지들이 모여 향을 피우고,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추석 차례를 지내는 곳인데요.

지난해 명절만 해도 상당히 붐볐던 곳인데, 올해는 모두 폐쇄됐습니다.

명절을 맞아 추모객들이 봉안당에 몰리면서 혹시 모를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른 겁니다.

이곳 수원시연화장은 추석 성묘 기간을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한 달 정도로 늘렸습니다.

이 기간에는 사전에 전화로 예약한 추모객만 입장할 수 있고, 일일 추모 인원도 제한됩니다.

예약자를 포함해 최대 가족 4명이 입장할 수 있는데요, 하루에 많으면 450가족, 모두 1,800명만 안으로 들어가 추모할 수 있습니다.

고인 4만 명이 안치된 이곳 수원시연화장은 명절 때마다 10만 명에 달하는 추모객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조치가 시행되면서, 추모객이 예년의 10분의 1 수준인 만 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수원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직접 성묘하지 않기로 하신 분들은 대신 온라인 성묘를 지낼 수 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현충원 등 전국 11개 국립묘지에서 온라인 참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각 지자체도 공공묘지 등에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인에게 추모글을 보내거나 꽃을 바칠 수 있고, 각 시설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면 됩니다.

명절을 맞아 그리운 가족들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도 크시겠지만, 올해는 그리운 마음도 전하고, 건강도 지키는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수원시연화장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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