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둔 휴게소 안 한산...귀성길 정체는 불가피

연휴 앞둔 휴게소 안 한산...귀성길 정체는 불가피

2020.09.29.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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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8명입니다.

전날보다 12명 줄었습니다.

국내 발생이 23명, 해외 유입은 15명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줄어든 건 지난달 11일 이후 49일 만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과 비슷한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전국에 걸쳐 이동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어제) : 기존에도 저희가 5월 초 연휴 그리고 8월의 하계 연휴 기간을 거치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거나 억제됐던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습니다.]

실제로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전후 하루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뒤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8월 초, 여름 휴가 기간이 지난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0명 아래 두 자릿수였던 하루 신규 환자가 세 자릿수로 급증했습니다.

연휴나 휴가 기간 대규모 이동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성이 나타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도 최근 2주 기준, 20%를 웃돌고 있습니다.

'조용한 전파'를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방역당국이 이번 추석 연휴가 전국적인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현장 연결해, 추석 연휴 방역 준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오늘부터 휴게소 실내에선 식사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다만, 많은 시민들이 귀성길에 자가용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도로 정체는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오후로 접어들었는데, 휴게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귀성객들은 조금씩 늘고 있다고요?

[기자]
오후에도 마찬가지로 휴게소 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주변을 보면 앉을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한쪽 옆으로 식탁과 의자를 모두 몰아뒀습니다.

마스크 쓴 시민들이 전부 선 채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추석 특별방역 대책에 따라 오늘부터 다음 달 4일인 일요일까지 전국 모든 휴게소가 이처럼 실내 식사를 하지 못하고, 모두 음식을 포장해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실내에 사람이 몰리면 감염위험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비닐에 포장된 음식을 담아 차로 가져가거나, 야외에 마련된 쉼터에서 식사하는 시민들도 곳곳에 보이는데요.

비대면 한가위에 앞서 펼쳐진 비대면 귀성길의 한 풍경입니다.

휴게소에선 주문량이 몰릴 것에 대비해 미리 일회용 용기와 수저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귀성객들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휴게소는 한산하지만, 주차장엔 차량들이 꾸준히 오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면서 연휴 동안 하루 평균 459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지난 추석보다는 28% 정도 적어진 수치입니다.

다만, 철도 이용객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면서 고속도로 귀성길 정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91%가 자가용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지난 5년 동안 84.4%였던 것에 비하면 비중이 더 커진 셈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추석은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이동 과정에서 방역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단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명절마다 면제됐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함께 징수한다는 방침인데요.

이번 연휴, 휴게소를 이용하시게 될 때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고속도로 휴게소 만남의 광장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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