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탄 어업지도선, 목포 출발...해경, 군 협조 요청

피살 공무원 탄 어업지도선, 목포 출발...해경, 군 협조 요청

2020.09.26.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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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에게 피살된 공무원 A 씨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이틀에 걸친 해경 조사를 마치고, 모항인 목포로 출발했습니다.

우선 선내 조사를 일단락 지은 해양경찰은 군 당국에 A 씨 월북 정황이 담긴 자료 등을 요청하며,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머물며, 해양경찰 조사를 받았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이틀에 걸친 해경 조사가 끝나고 나서야 모항인 목포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16일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에서 출항한 지 열흘 만에 돌아가는 겁니다.

현재 무궁화 10호에는 숨진 공무원 A 씨 동료 직원 15명이 타고 있습니다.

해경의 집중 조사를 받은 이들은 목포항에 도착하는 대로 우선 귀가할 예정입니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해상 조사를 한 해경은 실종 당시 A 씨 행적을 규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증거인 선내 CCTV 2대가 모두 고장 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해경은 결국, 합동참모본부를 직접 찾아가 군 당국이 확보했다는 월북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자료 열람을 거부했고, 자료제공 여부는 28일까지 결정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A 씨의 휴대전화 9월 통화기록까지 모두 뽑아보았지만, 현재까지 월북과 관련한 뚜렷한 징후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내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하면서 필요하다면 서해어업관리단이 있는 목포에 수사관을 보내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 연평도 인근 해상에는 해경 경비함정 12척 등 선박 30척과 헬기 2대가 투입돼 A 씨 시신과 유류품 등을 찾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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