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인데 한숨만...썰렁한 한복 시장

'추석 대목'인데 한숨만...썰렁한 한복 시장

2020.09.23. 오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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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맞게 되는 첫 추석이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이맘때면 손님이 몰려 분주한 곳 중에 하나가 남대문 시장인데, 올해는 추석 대목을 앞둔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한복 상가 앞에 나가 있다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남대문시장 중앙상가 2층입니다

한복 파는 점포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1시간 전쯤에 상황 전해드렸는데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오전 내내 다녀간 손님이 한두 명에 불과합니다.

주변을 봐도 손님보다는 가게 지키는 상인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손님이 없다 보니 더는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점포도 적지 않습니다.

원래 이곳 중앙상가 2층에는 한복 점포가 30곳 가까이 있었는데, 올해 2월 이후로만 18곳이 폐점을 했습니다.

물건만 쌓아놓고 사실상 주인이 운영을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

한 달 전부터 한복 찾는 손님들이 몰렸던 1년 전 추석과는 완전히 달라진 건데요.

또 가을이 결혼 성수기라 이맘때쯤 한복 보러 오는 예비 부부들도 꽤 있었지만, 지금은 한 달에 한 쌍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이 연기 혹은 취소되는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추세는 이번 추석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는데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번에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응답이 60% 가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성묘, 벌초는 물론이고 차례도 간소화하자는 공감대가 이뤄지면서, 조금 어수선하면서도 활기 도는 명절 풍경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판매하는 물품 종류를 막론하고 이곳 점포 곳곳에서는 이른바 '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걱정하는 한숨 소리가 더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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