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백신중단 사태' 길어진 유료 접종 대기 줄

'무료 백신중단 사태' 길어진 유료 접종 대기 줄

2020.09.23.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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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대상자도 찾아와…"유료 백신이라도 맞겠다"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하루 평균 천 명 가까이 접종"
접종비 기관마다 큰 차이…"많으면 30%까지 저렴"
거리두기 관리에도 어려움…"건물 10층까지 대기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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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업체 측 관리 실수로 무료 예방접종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유료 예방접종을 맞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한 대형 검진센터를 찾는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희재 기자!

아침부터 시민들이 예방접종을 기다리고 있다고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예방접종을 접수하는 창구입니다.

그 앞으로 놓인 책상에서 시민들이 접종에 앞서 부작용 여부를 검진하기 위한 예진표를 쓰고 있는데요.

독감 유료 예방접종을 위해 아침부터 검진센터를 찾은 시민들입니다.

접종은 아침 8시부터 시작됐는데, 시작 1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만들어져, 한때는 대기 공간이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살펴보니, 무료 접종 대상자에 해당하는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있었는데요.

어제부터 무료 접종이 잠시 중단되면서, 유료 백신이라도 맞겠다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곳 검진센터에는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하루 평균 천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독감 유료 예방접종을 위해 찾아오고 있습니다.

센터 측은, 올해 무료 백신 접종 대상자가 대폭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평소와 비교해 매우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덴 기관마다 예방접종비가 차이가 있다는 점도 영향이 있습니다.

대량으로 백신을 주문하는 대형 검진센터의 경우, 예방접종비가 일반 개인병원과 비교해 많으면 30%까지 저렴한데요.

이에 따라 접종 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는 가족 내원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센터에선 거리 두기 지침도 함께 관리하느라 인력 운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많을 땐 이곳 지하 1층에서 지상 10층까지 대기해도 공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합니다.

유료 백신에도 문제가 있는지를 묻는 문의 전화도 빗발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보건 당국은 유료 백신 물량은 정부가 공급받는 백신과는 다른 경로로 유통하고 있어, 이번에 문제가 생긴 물량과는 별개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무료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업체 측 실수로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발생한 백신 물량을 수거해, 시민 500만 명 정도가 맞을 수 있는 백신에 상온 노출로 백신 효능에 변화가 생겼는지, 부작용은 없을지를 검토한 뒤, 사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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