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원희룡 "귀성 자제한 제주도민 항공권을 관광객이 차지해, 격리 각오하시라!“

[정면승부] 원희룡 "귀성 자제한 제주도민 항공권을 관광객이 차지해, 격리 각오하시라!“

2020.09.22.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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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원희룡 "귀성 자제한 제주도민 항공권을 관광객이 차지해, 격리 각오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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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 대담 : 원희룡 제주도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원희룡 "귀성 자제한 제주도민 항공권을 관광객이 차지해, 격리 각오하시라!“

- 추석 연휴 30만 제주 방문 예상, 귀성객 줄이니 관광객 늘어 난감
- 추석 연휴 끝나는 2주간 위험 기간 지정, 2주간 잠복기 때문에.. 마스크 의무화 시행
- 줄어든 관광객에 제주도민 자영업자 울상, 그래도 방역이 우선
- 지역 화폐, 지역 소상공인 상권 지키는 효과 있다고 봐
- 10% 정도 할인이 효과적인지는 의문, 포인트 등 더 큰 효과의 지역화폐로 발전해야
- 만약 입도세를 받게 된다면 이는 100% 관광객의 편익을 위해 사용할 것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제 추석 연휴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요. 5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에 3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 제주도 방역이 비상이라고 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죠. 안녕하세요?

◆ 원희룡 제주도지사(이하 원희룡)>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추석 연휴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그 며칠 전만에도 20만 명 예상했는데 다시 10만 명이 늘어서 30만 명이 방문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걱정이 좀 되시겠어요.

◆ 원희룡> 하루 최대한 오면 한 4만 명 정도가 되는데요. 일주일에 30만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영을 해야 정상인데, 지금 제주 도민들은 추석 귀성도 전부 자제했는데. 그 항공권을 가지고 관광객들이 온다고 그러니까 좀 난감해하고 있죠.

◇ 이동형> 비행기 특성상 밀집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것도 문제고. 그러면 제주도는 공항에서부터 발열 체크 이런 건 당연히 하실 테고요.

◆ 원희룡> 공항은 당연히 하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발열 기준을 37.5도로 낮춰서 그 이상의 발열 증세를 보이는 분들은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다하려고 합니다.

◇ 이동형> 공항에서 그러면 실시하는 겁니까?

◆ 원희룡> 공항에서 바로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로 모셔가지고 검사를 끝날 때까지 또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격리를 각오하셔야 됩니다.

◇ 이동형> 지금 그럼 제주 코로나 상황은 어때요?

◆ 원희룡> 누적으로 58번까지 나왔는데요. 모두 수도권 방문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나머지는 해외거나. 현재 지역 자체의 감염은 현재까지도 제로거든요. 저희가 특히 수도권이나 외부와의 왕래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 이동형> 지금 제주도에서 10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을 위험 기간으로 정하셨던데. 추석 연휴가 끝난 시점에서 위험 기간을 정하신 이유는 어떤 겁니까?

◆ 원희룡> 2주간의 잠복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그 후에 오신 분들도 가족이 다녀왔다가 접촉한 분들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비상체제를 추석 후 2주일까지 운영하겠다는 거고요. 기간 동안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합니다. 그 전에는 권고 수준이었는데요. 이제는 의무화를 해서 그것을 어길 경우 저희가 바로 직접적인 제재에 들어가게 됩니다.

◇ 이동형> 올 여름은 예년 여름과 비교했을 때 관광객 숫자가 줄었습니까?

◆ 원희룡> 코로나 확진자가 한 달 정도 안 나오면 거의 90%까지 회복됐다가 지난번 8.15집회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수도권발로 제주에서 몇 명 나오면 곧바로 예약들이 취소돼서 심할 경우에는 3분의 1 토막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게 널뛰기를 하고 있는 거죠. 코로나 확진 상황에 따라서.

◇ 이동형> 그러면 지역에서 상가라든가, 식당이라든가, 자영업을 영위하시는 분들은 조금 힘들다고 하소연 하시겠어요. 관광객이 그만큼 줄어들면.

◆ 원희룡> 힘들 정도가 아니라 정말 울고 싶은 거죠. 어디 가서 하소연 할 때도 없고요. 예를 들어서 관광 관련 음식, 숙박 그와 맞물려서 거기에 따른 세탁 많은 서비스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이 일감이 없다 보니까 특히 하루하루 일하는 분들은 지금 거의 생존의 선상을 넘어섰다고 봐야 돼요. 너무 불쌍해서 못 봐주겠어요.

◇ 이동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방역이 최우선이다 보니까 이번에도 제주도 오시는 걸 자제해달라 이런 말씀도 하신 것 같고요.

◆ 원희룡> 우선 생존을 해야 그 다음 경제 활동을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인데. 저희도 관광기금융자라든지, 소상공인 지원이라든지, 고용유지지원금, 긴급재난지원금 이렇게 해서 좀 이 위기를 생존에서 고비는 넘기자 지원은 하고 있습니다만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이동형> 지역화폐 논쟁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지역화폐 이야기를 꺼내고 야당 의원들이 비판하기도 하고 여당 일부에서도 논쟁이 있었는데. 지사님은 지역화폐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십니까?

◆ 원희룡> 지역 소상공인들 상권 지키는 효과는 있어요. 조세연구원도 그게 없다는 건 아니더라고요. 대신에 저희가 해보니까 이게 10% 정도 할인을 해주면서 지역 가맹업종에 대해서 할인을 주는 건데 이것만 가지고는 전체적인 효과가 있는 거냐, 아니면 할인을 많이 해줄 수 있는 지자체 간의 부익부 빈익빈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문제를 지적하는 건데. 제주도는 소상공인을 살리는 지역화폐의 기능은 살리되 앞으로 포인트를 통한 관광객들의 소비를 더 활성화시킨다든지 이런 점에서 좀 더 효과가 큰 그런 지역화폐로 발전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점에는 전문가들의 비판적인 지적도 저희들은 잘 반영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제주도는 지역 화폐 유통되고 있습니까?

◆ 원희룡> 기존에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발행하는 상품권만 있었고요. 지역화폐를 11월에 발행하기 위해서 대신 전국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로 포인트제 형식의 지역화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것도 약간의 할인 혜택을 당연히 주겠죠?

◆ 원희룡> 그렇습니다. 어차피 할인 혜택주는 거를 저희는 포인트제와 멤버십으로 제주도에 대해서 와서 방문을 많이 하고 소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혜택을 더 줄 수 있는 보다 백화점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저희들이 짜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그 지역화폐는 역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이고요?

◆ 원희룡> 그렇죠. 그런 것은 저희가 설계하기 나름이니까요.

◇ 이동형> 한때 입도세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그 부분은 논쟁이 끝난 사안입니까?

◆ 원희룡> 저희들이 검토는 다 끝나있는데, 그걸 하려면 국회에 가서 법을 고쳐야 되거든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앞으로 중앙 정부나 국회와의 논의를 하려고 준비는 다 마쳐놓고 있습니다.

◇ 이동형> 입도세를 받아서 어디서 쓰시려고 할 생각이세요?

◆ 원희룡> 만약에 받게 되면 환경을 지키는 거와 관광객들 편익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100% 돌려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도로 많이 몰리다보니까 환경오염이 심각하니까 입도세를 받아서 그 문제를 좀 처리하겠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 원희룡> 받게 되면 제주도를 지키는 것과 제주도를 방문하시는 분들의 편익을 키우는 그런 걸로 해야지, 이거를 자릿세 받듯이 더 받아가지고 제주도민들이 다른 데 쓰는 그런 취지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동형> 최근 정부가 이번 국회에서 공정경제 3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요.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찬성 입장을 표명했는데. 보수언론하고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반대하고 있더라고요. 지사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원희룡> 큰 틀에서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는 개선이 돼야 되죠. 그 내용을 봐서요. 지금 기업 지배구조 부당함을 고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거는 당연히 반영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대신 현장에서 부작용을 걱정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안을 마련해주면서 추진하는 게 합리적일 거라 봅니다.

◇ 이동형> 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 여행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많이 있을 텐데. 당부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 원희룡> 정말 이런 말씀 죄송한데요. 우리 고향집 찾아가는 나들이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꼭 이 시기에 불가피한 여행이 아니면 자제해주시기 바라겠고요. 그래도 이미 표 끊어서 갈 수밖에 없다 하는 경우에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십시오. 방역 수칙 철저히 지키셔야 됩니다. 안 그러면 후회하실 겁니다. 저희 강력한 비상체제를 가동할 겁니다.

◇ 이동형> 근데 37.5도가 넘으면 바로 검사하신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시간이 좀 걸리지 않습니까? 결과 나올 때까지는?

◆ 원희룡> 그때 다 격리를 시킬 거고요. 그 비용을 전부 다 자부담 시킬 겁니다.

◇ 이동형> 그러면 결과 나올 때까지는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되겠네요. 관광객 분들은.

◆ 원희룡> 네. 방역이 우선이니까요.

◇ 이동형> 4차 추경 관련해서도 하나 여쭤보죠. 통신비 2만 원 지급 결정했다가 지금 선별로 바꿨거든요. 물론 야당에서 선별로 가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줬다 뺏는 거냐 불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원희룡> 애초에 더 급한 데로 했었으면 좋았는데 지금 이게 여야 간의 서로 정치관계 서로의 입장을 타협하는 면도 있으니까 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만, 결국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거 아닌 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면 고맙지만 지금 8조 추경에 1조 가까이를 통신사로 주겠다고 그러니까 지금 중학생도 그게 뭐냐 이러고 이게 통신사랑 뒤에 뭐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아무리 뜻이 좋아도 국민 대다수의 상식이나 현재의 우선순위랑 안 맞거든요.

◇ 이동형> 그럼 지사님 생각은 애초에 통신비 전 국민 지급이 이 자체가 잘못됐다, 그냥 더 두텁게 어려운 사람들을 1조 가지고 나눠줬어야 된다 이 말씀이네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더 급한 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부각이 안 돼서 그렇지. 통신비 자체가 필요없다 그것만 가지고 하면 줄려는 사람과 안 줄려는 사람처럼 이상하게 되는데 그게 아니라 더 큰 그림을 보고 전체 국민과 생존이 우선 시급한 것부터 도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 이동형> 민주당은 그런데 왜 이런 대책을 내놨다고 생각하세요?

◆ 원희룡> 그건 거꾸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제주도 여행 가실 분들은 우리 원희룡 제주지사 이야기를 듣고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지사님, 오랜만에 인터뷰 고맙습니다.

◆ 원희룡>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원희룡 제주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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