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1년 5개월 만에 전해진 수배자의 당당한(?) 근황

[나이트포커스] 1년 5개월 만에 전해진 수배자의 당당한(?) 근황

2020.09.17.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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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관옥 / 계명대 교수, 장예찬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빠진 윤지오.캐나다로 출국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법무부에서 윤 씨의 소재를 잘 모른다고 얘기한 것까지 전해졌어요. 그런데 지금 SNS에 영상이 올라와서 네티즌 수사대가 동원된 거죠?

[장예찬]
지금 한 가지 사전설명을 드리면 윤지오 씨 같은 경우는 피의자로 전환이 된 상태입니다. 경찰에서 수사를 위해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요. 인터폴에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의 소재가 파악되면 국제적인 형사공조를 통해서 우리나라로 소환을 해서 조사를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런데 윤지오 씨가 본인의 생일잔치 영상을, 생일파티 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많은 네티즌들이 저 영상만 보고 생일잔치가 벌어진 저 호텔 이름을 바로 다 댓글로 달았어요.

그러니까 네티즌 수사대가 몇 시간 만에 알아내는 것을 법무부가 팔짱 끼고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부분이 일단 문제이고요.

윤지오 씨 같은 경우도 본인 어디 간 것 아니다.

내 주소 다 알지 않느냐며 오히려 더욱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는데 이미 적색수배까지 내려진 상황이고 윤지오 씨의 거주지에 대해서 특정이 손쉽게 가능하다면 법무부가 형사공조 절차를 통해서 보다 빠르게 이분을 한국으로 소환해서 수사를 해야 되는 것인데 이렇게 절차가 지연되는 것은 사실상 과거 윤지오 씨가 한국에 왔을 때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여당의원들이 중심이 되어서 윤지오 씨를 협조해 주고 협력해 주고 같이 그 주장에 발을 맞췄던 부분 때문에 윤지오 씨가 돌아와서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서 사실로 드러나게 될 경우 그 정치적 책임을 아마 안민석 의원을 비롯한 여당의원들이 나누어 져야 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 부분 때문에 법무부가 절차를 지연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정치적 의혹까지도 제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정치적인 의혹. 그런 이유 때문에 법무부가 서두르지 않았다고 지금 그런 의견을 가져와서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동의하시지 않으시죠?

[김관옥]
그렇죠. 법무부는 다른 얘기를 지금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송환을 위한 사법공조가 진행이 되고 있고. 소재불명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영장을 청구하기 위한, 그러니까 체포영장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명수배를 해두고 그다음에 우리가 형사사법 공조를 캐나다하고 하고 그렇게 해서 범죄인 인도를 받는 그 과정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국민들 생각에는 왜 이렇게 늦게 걸리냐. 벌써 도피된 지가 꽤 됐는데 이런 상황으로 방치가 되고 법무부가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불만은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법무부는 이런 얘기들을 나중에 와서 SNS에서 어디 호텔에서 파티 하는 것까지 다 나온 상황에서 얘기하는 것보다는 그 이전에 빨리 선제적으로 조치를 했다고 하면 이런 일들이 국민들 사이에서 법무부가 뭔가 책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있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법무부에서도 지금 이런 여론이 있다면 추진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언제쯤 오게 될지 이렇게 예측을 하기는 참 어렵겠지만 오게 되면 어떤 절차를 통해서 어떤 과정을 밟게 될까요?

[장예찬]
캐나다 경찰과 공조를 통해서 해당 지역의 소재지를 파악한 다음 우리나라로 송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면 아마 검찰에서 조사가 이뤄지게 될 것 같아요.

이미 경찰 수사가 검찰로 넘어간 다음에 소재불분명으로 기소중지가 되었기 때문에. 검찰 수사 과정을 통해서 윤지오 씨가 본인이 해당 사건의 증언자라면서 했던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들 그리고 기부금 후원을 받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거짓인 부분이 밝혀진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사기죄로 피소당하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이미 여러 건의 고소고발이 들어가 있는 부분이고 만약에 수사를 받고 윤지오 씨가 했던 증언들이나 활동들이 거짓에 기반한 것이 밝혀진다면 다수의 국회의원들.

특히나 안민석 의원처럼 여당의 중진의원이 그러한 주장에 부화뇌동해서 윤지오 씨를 보수당, 야당이나 또 일부 언론을 공격하는 그런 근거로 사용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이 뒤따라야만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는군요. 하지만 장자연 사건에 대해서 본질이 이것 때문에 흐려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장자연 문건에 들어왔던 많은 사람들. 의혹에 있었던 사람들이 밝혀진 게 없어요. 이 부분도 그냥 둘 수 없는 거 아닙니까?

[김관옥]
그것도 사실은 검찰이나 경찰이 지금 수사를 철저하게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이런 미궁에 빠진 것들이 굉장히 많이 생길 때마다 굉장히 답답하고 두 기관을 신뢰하지 않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사실은 같이 철저하게 수사가 되고 조사가 되어야만 지금 윤지오 씨의 문제도 해결이 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그래서 윤지오 씨 같은 경우는 우리가 도피는 본인이 아니다라고 얘기하지만 도피가 아니라고 하면 지금 당장 와서 모든 것을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올 생각이 지금 없다는 것이 국민들 생각인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법무부가 빨리 움직여서 범죄인 인도를 받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장자연 문건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그런데 사실 해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서 과거사위원회가 열렸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던 아주 중요한 사안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 부분이 과거 정권에서만 결과가 안 나온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다시금 과거사위를 통해서 조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결과가 안 나온 부분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고.

여전히 국민적 의구심이 남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린 것이 과연 누구인가. 물론 최초 수사에 대해서 제대로 못했다는 검찰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윤지오 씨처럼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의 100% 확실한 증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사건의 진실을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등장해서 사적인 이익을 어느 정도 얻게 되고 그리고 거기에 편승한 너무 가볍게 움직인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이 사건의 본질을 가려버린 또 다른 책임을 져야 될 그런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관옥 계명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윤지오 #적색수배 #안민석 #장자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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