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4천여 명 21일부터 분류 작업 거부 돌입

택배 노동자 4천여 명 21일부터 분류 작업 거부 돌입

2020.09.17.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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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 30% 이상 증가
국토부, 택배 회사에 택배 노동자 보호조치 권고
택배 노동자, 분류작업 거부 투표…95% 이상 찬성
택배노동자 4천여 명,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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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1일부터 전국의 택배 노동자 5만여 명 가운데 택배 노조원 4천여 명이 택배 물량을 분류하는 작업을 거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택배 회사가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데, 작업 거부가 현실화하면 추석 연휴 택배 배송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장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추석 성수기에는 택배 물량이 10% 이상 늘어납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평소보다 30% 이상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예상합니다.

가뜩이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택배 노동자들에게 이번 추석 연휴는 두렵기만 합니다.

올해만 택배 노동자 7명이 과로로 숨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택배 회사와 간담회를 열고 택배 분류 작업 인력을 늘리는 등 택배 노동자 보호조치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택배 분류 작업 전면거부를 위한 총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택배 노동자 95% 이상이 작업 거부에 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택배 노동자 4천여 명은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정부와 택배 회사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21일부터 추석 선물을 중심으로 배송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대책위는 오늘 오전 9시 반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 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과 대책위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장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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