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20대 여성에게 더 가혹한 사회,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생생경제] "20대 여성에게 더 가혹한 사회,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2020.09.15.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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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20대 여성에게 더 가혹한 사회,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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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20대 여성에게 더 가혹한 사회,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서울시 코비드 19 심리지원단과 함께 하는 마음처방전 시간입니다. 오늘도 마음처방전 주치의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 나오셨어요.

◆ 김현수 서울시코로나19심리지원단 단장/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하 김현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여기저기 언론에서 코로나 블루 상황을 주목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장기전이 될 것 같아요. 이럴 때 우리가 마음을 좀 어떻게 다스려야 될까요?

◆ 김현수> 아마 지난주 2.5단계 때는 카페도 못 가고, 도서관도 못 가고 그래서 한강 고수부지에 정말 많은 분들이 모이셨다가 그러니까 정말 답답하셨나 봐요. 코로나 스트레스 과부하라는 용어가 생겼더라고요. 스트레스가 차고 넘친다. 그래서 WHO 포함해서 여러 기관들이 4가지, 첫 번째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을 알아라, 두 번째 장기전이니까 에너지를 한꺼번에 다 쓰지 말고 에너지를 조금씩 쓰자, 세 번째 그래도 면역을 위해서도 그렇고 우울하지 않기 위해서도 햇볕 쬐고 조금 움직이자, 네 번째 긍정적인 마음을 잃으면 안 된다, 희망을 잃으면 안 된다 이 4가지를 장기적인 상황에서 갖춰야 될 마음의 태도라고 권한 바 있습니다.

◇ 김혜민> 자신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본인이 아는 게 중요하고, 또 에너지를 나눠서 사용하는 게 중요하고요.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또 긍정적인 희망을 잃지 말자라는 팁을 주셨어요. 저희가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경제적 약자들, 특히 청년들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저희 때문에 요즘 많은 언론에서 청년들, 특히 20대 여성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조금 더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하고 싶어서 특별한 분을 모셨는데요.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나오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하 정춘숙)> 네. 안녕하세요. 정춘숙입니다.

◇ 김혜민> 의원님, 저희 청취자분들께 코로나19로 참 어렵게 버티고 계신데, 인사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정춘숙> 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입니다. 요즘 코로나19로 굉장히 답답하시고 힘든 일 많이 있으실 텐데요.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 언제 어려움을 많이 극복하고 이겨내고 또 새로운 세상을 늘 열어왔기 때문에 우리 모두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 김혜민> 의원님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이렇게 느껴지는데 두 분 원래 서로 잘 아시는 사이셨다면서요?

◆ 김현수> 오래 전에 가정폭력에 관한 입법들 활동 시작될 때, 의원님께서 앞장서서 폭력 속의 가정을 구해낼 수 있도록 하는 법제정 운동 및 교육운동의 앞장서셨고, 저는 그때 젊은 의사로서 프로그램 이런 거.

◇ 김혜민> 맞아요. 우리 의원님께서 한국 여성의전화 상임대표도 하셨고 한국 여성단체연합 여성인권 위원장도 역임하셨고,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 고비, 고비 때마다 여성으로서 전문가로서 함께 하셨는데, 의원님과 함께 오늘 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혹시 마음처방전 저희 이 코너 들어보셨어요?

◎ 정춘숙> 네. 마음처방전 코너 잘 듣고 있고요. 또 청년들의 마음, 정신 건강과 관련된 얘기를 계속 해주시고 특히나 직접 당사자들이 나와서 얘기해주시는 거가 굉장히 더 많이 생각하게 하고, 더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게 참 좋았습니다.

◇ 김혜민> 저희 김현수 선생님도 오셔서 코로나19로 50대들이 힘들 것 같고, 자살도 많이 할 것 같았는데, 사실 결과는 우리 청년들 2030들이 굉장히 어려워하더라 하는 말씀하셨는데 그 얘기 들으셨죠? 어떠셨어요?

◎ 정춘숙> 너무 마음이 아팠고요. 특히나 자살이나 굉장히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거는 정신 건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삶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이런 마지막 선택들을 우리 젊은이들이 하고 있다 이런 게 너무 마음이 아팠고요. 그래서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보면 지금 데이터가 거의 지난 6개월, 1월부터 6월보면 전년대비 8% 정도 증가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정말 굉장히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특히나 일시 휴직자 현황 이런 걸 보면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많은 일자리 그래서 숙박, 교육서비스, 판매서비스 사람 많이 만나면서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이런 일들이 굉장히 일시 휴직이 높았는데. 특히나 여성과 청년층이 많이 늘었어요. 이 중에서 여성 비중이 60.5%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정말 어디 가서 일을 하거나 이런 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아까 김현수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외출도 자유롭지 않은 그런 상태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거죠.

◇ 김혜민> 선생님 지금 의원님께서 약간 통계를 가지고 분석을 해주셨어요. 덧붙여 주실 말씀 있으실까요? 왜 이렇게 20대 청년들이 어려운지..

◆ 김현수> 어쨌든 그 특히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자립기반이 빈약한 이런 청년들이 확실히 더 어려운 것 같고요. 조금 지나면서 일자리가 생길 줄 알았는데 지금 한 달, 두 달, 세 달 시간이 가도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더 어려워진 것 같고. 의원님 말씀처럼 특히 여성의 비중이 높은 산업 쪽에서 취업이 더 일어나지 않으니까 더 막막하고 이렇게 계속 시간이 가나 이런 절망감 속에 청년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의원님께서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 20대 여성들이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 의원님께 서 그래서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서 이 사회구조를 바꾸려고 굉장히 안 쓰셨잖아요. 그 처음 시작하실 때보다 그래도 많이 바뀌었죠?

◎ 정춘숙> 제가 여성의전화에서 일하기 시작한 게 1992년 6월 25일이에요. 20년 넘게 일을 했거든요. 2015년 1월까지 일을 했으니까. 정말 안 바뀌는 것 같지만 정말 조금씩 그리고 사실은 제도적인 측면 굉장히 많이 변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폭력 특별법을 만들었고요. 가정폭력방지법을 만들었고. 그래서 사실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그 다음에 그에 대한 처벌 규정도 만들고 이런 굉장한 변화가 있었고요. 그런데 여성문제 두 가지 큰 축으로 보는데요. 하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 하나는 여성과 노동 두 가지 큰 축을 봅니다. 근데 노동으로 보면 경제활동 참여율이 대략 50.1% 거기서 왔다갔다하는 거예요. 안 달라지는 거고요. 또 하나는 여성의 고용 형태가 우리가 흔히 M자형이라고 그러죠. 그래서 경력 단절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가족 관계에서의 차별 이런 거를 더 이상 우리 젊은이들은 참을 수 없는 거죠. 부당하기도 하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떤 측면은 굉장히 제도적인 변화가 있었고,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여성 고용이나 경제 활동 이런 부분은 그렇게 많이 눈에 띄는 변화는 없고, 또 가족관계에서는 그보다 좀 더 처지는, 그래서 그거를 문화지체현상이라고 하는데. 그렇지만 계속 조금씩, 조금씩 변화해오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여성의 노동이라는 게 워낙 또 경제활동참여율이 낮고, 또 고용형태도 질적으로 낮은 분야의 일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여성들이 그런 노동 구조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러다보니 코로나19로 터지니 그 노동에서 낮은 분야에 있는 여성들이 가장 피해를 보는 건 당연한 얘기겠죠.

◆ 김현수> 그런데 가끔 어른들이나 남성들이 하는 실수가 있는데, 여성들 힘들면 시집가라 그렇게 아직도 말씀하는데 지난번에 면담하다가 취집이라는 말이 있긴 있더라고요. 취직대신 시집. 근데 많은 여성분들이 요즘은 절대 취집을 원치 않는다, 취집을 하느니 차라리 죽겠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의원님 말씀처럼 많은 변화는 있지만 가족 안에서의 규범이나 가사노동이나 시댁과 친정의 관계 이런 것들에 관해서 여성분들이 한편으로 다음 단계에서 더 많이 변화하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변화가 없는 것도 굉장히 힘든 요인인 것 같아요.

◇ 김혜민> 오늘 마음처방전 20대 여성청년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특별히 오늘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신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의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의원님, 92년부터 여성 활동 하셨다고 하셨는데, 선생님하고 저희가 방송하면서 지금 50대 엄마들이 20대였을 때보다 현재 20대의 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어떤 부분이 지금 현재 20대들을 이렇게 어렵게 만든다고 보세요?

◎ 정춘숙> 20대 여성들로 보면 과거에 50대들이 20대였을 때하고는 굉장히 다르다. 50대 여성들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받고 이런 게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의 세상에 살았다면 지금은 젊은이들은 학교생활 같은 데서는 굉장히 평등하게 살았거든요. 그런데 사회 진출을 하려고보니 너무 차별적인 거죠. 예를 들면 작년에 대전 MBC 정규직 아나운서는 다 남자, 계약직을 다 여자로 뽑는 이런 놀라운 일도 있고, 또 한 가지는 n번방이라든지 이래서 전혀 우리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성 착취가 일어나고 있고 또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가 아주 굉장히 극악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의 자살 시도가 굉장히 많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자살 시도하는 경우가 60% 정도가 여자였고, 그 중의 23% 정도가 20대인데. 이 사람들이 더 중요한 건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저는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도움을 요청하려고 죽을 시도를 한다 이건 사실은 엄청난 거거든요. 얼마나 절망적인 상태면 그렇게 극단적인 상태로 말을 할까... 우리가 자살자나 시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거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고 그래서 20대 여성들이 갖는 본인과 사회에서의 위치라고 하는 굉장히 달라졌는데, 현실은 굉장히 달라지지 않고 노동의 문제나 폭력의 문제나 이런 게 굉장히 심각하게 자기를 옥죄어 오는 것들이 견딜 수 없게 하는 부분,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20대 아이돌의 자살 사건 이런 것들이 중첩적으로 오면서 그것이 심리 정신적으로 영향을 주고 이런 결과가 있지 않았나, 세상은 막 변하는 것 같은데 나도 그래서 그렇게 살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에 마주쳤을 때 그러한 좌절감 그런 것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혜민> 20대들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해서 권위적인 조직 문화 가운데 들어갔을 때 오는 충격, 그래도 가정의 아직 가부장적인 문화는 남아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고, 학교 같은 경우에 남녀평등 교육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데 너무 절망스럽고 황당한 거죠. 우리가 보통 생각하기에 여성들은 자기 얘기를 오픈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감정을 서로 공유하는 일이 남성보다 익숙하고 능하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내가 그런 어려움이 있으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위로도 받을 수 있고 그럴 수 있을 텐데 왜 남성보다 극단적인 선택을 많이 하게 되는 걸까요?

◆ 김현수> 실제로 청소년기에도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더 많이 우울하고, 더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현재 통계가 나오고 있는데 그건 여성의 민감성 이런 거 때문이죠. 한편으로 남성들은 좀 둔감해서 밥만 먹으면 만족이다 이런 태도가 일부 있다면,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여성분들은 어쨌든 조금 더 많이 느낀다. 조금 더 많이 느끼는데 그러면서 말하고 싶은 욕구도 훨씬 더 크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 사실 지금 20대 여성분들 중에서도 현재 가장 위태로운 가구는 1인 가구거든요. 20대 여성 1인 가구가 느끼는 건 너무 많은데 말할 사람은 막상 없다 이런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말할 사람 찾기 위해서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시대를 느끼는 여성들에게 말할 수 있는 창구랑 만날 줄 사람이 새로 필요로 하지 않은가 그런데 조건이 이런 표현은 좀 어색하지만 너무 보수적인 남자나 꼰대 같은 그런 사람 말고 자신의 세대를 이해해주고 자신의 세대의 미래가 이렇게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희망을 가져도 좋다 이런 사람들 좀 만나고 싶은데, 만나서 얘기를 해보면 별로 희망을 갖기 어렵다라고 얘기하는 20대 여성이 많이 있었어요.

◇ 김혜민> 여성들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실 때 이런 법은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 그 가정 폭력 관련된 법이 그랬을 것 같고, 요즘 좀 이런 법률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거 있으세요?

◎ 정춘숙> 제가 첫 번째 발의한 법이기도 한데요. 스토킹방지법을 냈습니다. 제정법으로. 지금도 아시겠지만 스토킹이 과거에는 범죄라고 생각이 안 됐죠. 예를 들면 누구네 집 앞에서 매일 기다려, 매일 누가 나한테 전화를 하고... 그게 무슨 순정남의 표상처럼 됐었는데. 그거는 남자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는 거지, 사실 그 일을 당하는 입장에서 얘기하는 건 아니죠. 이 스토킹이 사실은 성추행, 성폭력 살인까지 이어지는 전조증상처럼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게 지금 경범죄 처벌법으로 10만 원 정도의 과태료를 내면 거의 마무리되는 것처럼 되어있어서 제가 법을 냈습니다. 스토킹 방지법을 지금 내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뤄져서 통과가 돼야 되는데 문제는 이게 15대 국회에서부터 매년 나와요. 매해 나왔고 20대 때에는 각각의 의원들이 4개나 했는데도 안 됐어요.

◇ 김혜민> 왜 안 돼요?

◎ 정춘숙> 이게 원래 법사위법이거든요. 그래서 거기를 가면 이 법이 잘 안됩니다. 제가 이번에 조두순 관련한 법을 내면서도 항상 얘기하는 건데, 사실 우리나라의 주로 법학자나 법조인들 같은 경우는 체계의 안정성 이런 거, 양형의 형편성 이런 걸 주로 많이 얘기하시는데, 우리가 지금 다루는 범죄들은 굉장히 과거에는 잘 없는 거예요. 예를 들면 디지털 성폭력 이런 거 잘 없었잖아요. 어떻게 양형 할 줄 모르거든요. 그러면 바뀐 것에 맞춰서 이게 달라져야 되는데, 예를 들면 강도나 이런 거 하고 어떤 게 더 비중이 크고 이렇게 봐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제가 늘 얘기하는 거는 새로운 사회에 맞게 법적인 창조성이 필요하다 이런 거 하나하고 여성이나 아동처럼 사회적 약자가 법의 주체인 적인 있었냐 이제는 법의 권리의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스토킹 방지법 이번에는 제발 꼭 통과가 돼야 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겪고 있어요. 물론 옛날에 연예인들이 겪었었고, 20대 혹은 나이 많은 사람들 모든 사람이 다 해당되는 부분이거든요.

◇ 김혜민> 남성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거고요.

◎ 정춘숙> 물론이죠. 이게 지속적인 괴롭힘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올해 이번에 이미 내놨고요. 꼭 통과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 또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디지털 성범죄 양형 기준안을 결정을 해서 공개를 했어요. 앞으로 최대 30년에 가까운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물론 진일보하긴 했지만 외국 같은 경우는 무기징역, 아예 몇 백 년 이렇게도 하는데 아쉬움은 있지만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김현수 선생님은 어떠세요? 20대 여성들을 위해 이런 법률이나 지원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평소에 환자들 상담하시면서 생각한 거 있으세요?

◆ 김현수> 막연하게 청년에 관한 법률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긴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여성인력개발센터를 포함하여 여성 관련된 정부의 지원 센터들이 대부분 아이를 갖고 있거나 중장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센터들이 많이 있는 반면 젊은 여성을 위한 센터는 없어서요. 젊은 여성을 위한 센터나 사회적인 자리 이런 거를 마련해주는 입법이 나오면 어떨까..사실 서울에서는 청년 지원 센터를 하긴 하는데, 앞으로도 아마 확대될 예정인데, 어쨌든 이런 젊은 여성이 공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그런 자리, 센터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게 필요로 한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특히 20대 여성의 초점을 맞춘 그런 지원 정책 그런 게 지방자치체나 여성가족부 이런 데서. 특히 이제 대학을 가는 친구들은 대학에 소속되어 있고 그런데 직장 여성이나 자영업 관련 종사자 여성을 위한 그런 기구나 시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김혜민> 의원님께서 법안 설명하시면서 아동과 여성이 이제 법률의 주체가 되어야 된다 얘기하셨는데, 그것처럼 지금 선생님이 여러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있지만 특히 20대 여성들을 위한 정책이나 제도가 부재하다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이제는 20대 여성들만을 위한 정책이나 제도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춘숙> 물론입니다. 우리가 어떤 정책이나 봤을 때 대상이 다 포함이 되어 있는 가 그걸 이제 젠더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 인식이 사실 있어야 됩니다. 통계가 가장 기본이잖아요. 통계가 사실은 없죠. 예를 들면 청소년 정책에서도 여성 청소년은 얼마나 포함되는가, 청년 정책에 여성 청년은 얼마나 있는 가 이런 것들이 되어야 되는데 사실 청소년, 청년 이랬을 때 과거에는 다 남성으로 대표되는 이런 모습들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젠더적 관점이 되게 필요한 게 있고요. 제가 재작년에 통과된 거지만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이런 거를 보면 통계를 마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통계를 마련하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게 필요하고 또 하나는 우리 20대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것, 올해 총선을 앞두고 중앙 선관위하고 권익위가 공동으로 조사를 했는데 20대 여성들이 제일 많이 이야기한 게, CCTV 설치라는 거예요. 그것은 그만큼 안전에 대한 욕구가 크다 이런 거거든요. 일차적으로는 n번방, 미투 이렇게 쭉 출발하는 여성 안전과 관련된 게 우선이 돼야 되고. 사실 이 문제 때문에 20대 여성들 같은 경우는 안전비, 주거를 구할 때 굉장히 비용을 많이 지불해도 안전한 곳에 살겠다. 안전과 관련된 정책, 월세를 지원하든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게 우선 되면서 그 다음에 노동과 관련해서 말씀하신 대로 여성가족부에서 해야 될 것 같은데. 다시 일하기 센터라든지 여성인력개발센터라든지 기혼여성, 경력단절여성 중심으로 되어있어서 그 부분은 굉장히 변화가 필요하고. 저희도 많이 요청한 바가 있는 그런 겁니다.

◇ 김혜민> 지금 청취자분들도 문자로 안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계세요. 청취자들의 문제의식 동감하고 계시고 또 그 문제 때문에 피해보는 환자들도 보살피고 계신데, 우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님 오셨으니까 평소에 이런 것 좀 해주세요 이런 얘기 좀 해주세요.

◆ 김현수> 아까 여성 센터 이런 거는 제 환자분들이나 제 만나는 20대들을 대신해서 제가 말씀드렸고요. 저도 20대 여성들과 최근에 만나면서 3가지 얘기하시더라고요. 일자리, 주거.. 그래서 청년고용보험 이런 거 정말 다 했으면 좋겠다. 특히 자영업 쪽에서 일하시면서 이번에 폐업 경험 통해서 연체자가 된 청년들은 그런 얘기하고. 두 번째는 저는 남성이어서 그랬는지 안전 욕구가 이렇게 소원 3가지 여기에 들어올지 꿈에도 몰랐는데. 제가 최근에 대학을 졸업하는 20대 여성인데 이분이 졸업하고 자립하는데 뭐가 제일 걱정이냐 그래서 돈이요 이렇게 말할 줄 알았더니 안전이요 이렇게 하더라고요. 안전의 이슈를 남성은 잘 못 느끼죠. 졸업생 4학년이 안전이 두 번째라는 거에 놀랐고, 또 하나 세 번째는 희망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자기네들이 살면 장밋빛 세상이 펼쳐진다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엄마도 자기한테 미래가 없다라고 말하고, 주변에 선배들도 와서 아주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미래가 없다 그래서, 저한테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제가 희망을 만들기 보다는 어쨌든 어른들하고 같이 만들어 가보자라고 얘기를 했는데 일자리, 안전, 희망 이런 것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좀 더 체계적으로 마련이 되는 사회구나 하는 느낌을 가급적 빨리 줬으면 좋겠다.

◇ 김혜민> 의원님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실 수 있으니까, 법을 제정할 수 있고, 저희가 의원님께 무게를 드리는데 의원님 앞으로 의정활동 하시면서 우리 20대 청년들, 특히 여성들을 위해 어떤 일 하고 싶으세요?

◎ 정춘숙> 제가 여성가족위원장이 돼서 맨 처음 만난 부처가 고용노동부 장관님을 뵈었어요. 여성가족부가 원래 항상 두 가지 딜레마가 있는데 하나는 고유의 사업을 해야 되는 게 있고 또 하나는 여성 정책에 관련해서 전 부처의 총괄 조정 기능을 해야 됩니다. 이 총괄 조정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고 사실 잘 안 됐어요. 근데 생각보다 국회에선 좀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고용노동부 장관님을 좀 뵙자고 하니까 오셔서 같이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여성 고용을 여성고용과에서 담당을 해요. 그래서 제가 그거는 너무 한 것 같다. 하다못해 국 정도는 있어야지 우리의 엄청난 여성 인력의 고용과 노동 문제를 다루는 데 이거는 너무 한 거 아니냐 제가 말씀을 드렸고. 굉장히 전향적으로 검토를 하시고 이번 국감에서 제가 우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님들에게 요청을 드렸어요. 저희가 겸임이어서 반대로 상임위가서 여성 관련해서 질문을 하시라 예를 들면 산재 아니면 중소기업지원정책 거기에 여자는 몇 명 있어? 물어보시면 된다. 그래서 여성들이 사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주체거든요. 앞으로 우리가 지속가능한 세상을 원한다면 여성들 인력의 측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주체로 만드는 일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국회 안에서 의장님도 만나고 고용노동부 장관님 그러면서 여성의 문제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있고요. 그래서 제도도 만들고, 법도 만들고 그렇게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2020년 여성 인구가 전체의 49.9%래요. 여성이 절반인 거잖아요. 여성들을 위한 정책들 특히 지금 마음이 어렵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20대 여성들을 위해 센터장님은 센터장님 자리에서 의원님은 위원장님 자리에서 저는 제 자리에서 또 청취자 여러분들은 청취자 여러분들의 자리에서 관심 갖고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신 두 분 감사드립니다.

◆ 김현수> 고맙습니다.

◎ 정춘숙>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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