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잡혔고 지금은 안 잡힌다..."8월 유행 전 수준 회복 어려워"

그땐 잡혔고 지금은 안 잡힌다..."8월 유행 전 수준 회복 어려워"

2020.09.12.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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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종료 시점을 앞두고 대구 경북과 최근 발생상황을 심층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 수가 크게 줄지 않는 등 거리 두기 효과가 크지 않아서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력해도 8월 유행 이전 수준으로 발생 상황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대구 경북 지역에선 하루 최대 909명까지 환자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작했습니다.

곧 증가세가 꺾였고 한 차례 더 연장한 뒤엔 10명대로 신규 발생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중심 유행은 사정이 다릅니다.

최대 441명의 환자가 나온 뒤 가장 마지막 방역 대책에 가까운 조치에도 100명대 발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땐 잡혔고 지금은 안 잡히는 겁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2월 대구 경북과 최근 발생 현황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노력해도 확진자 수가 크게 줄진 못할 거로 전망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구 경북은 단일 소스로 증폭된 패턴이라 오히려 통제가 쉬운데 이번 수도권에서 시작된 건 지역사회 내의 전반적 감염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해 통제하기 어려운 패턴이에요.]

[전병율 / 차의과대학 교수 : 계속 100명대에서 환자가 발생한다는 건 그 이하로 줄이는 효과 보기 쉽지 않을 거다…]

광복절 직전 수준인 30∼40명대 발생도 어렵다고 봤습니다.

[전병율 / 차의과대학 교수 : 현상 유지만 해도 상당한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를 주는 거라고 봐야 할 거 같아요.]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100명대 계속 넘는데 한자릿수는 아주 이후에나 가능한 얘기에요.]

정부도 최근 상황이 여러 가지 면에서 대구·경북 유행 때보다 나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무증상·경증 환자가 곳곳에 누적된 상황에서 이동과 불특정 다수 접촉으로 감염되고 감염시키는 고리를 끊기 위해선 개인위생, 생활방역 준수가 중요하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개인이 얼마나 사회적 거리 두기에 순응해주는지가 정부의 행정력보다 더 중요한 상황이에요.]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생활 방역 실천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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