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민원, 휴가 연장으로 이어졌나?...檢, 뒤늦게 수사 박차

秋 민원, 휴가 연장으로 이어졌나?...檢, 뒤늦게 수사 박차

2020.09.10.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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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카투사 일병 때 23일 연속 휴가
秋 아들, 부대 복귀 없이 휴가 연장 두고 논란
군, 추미애 민원 외압으로 인식했는지도 쟁점
추미애 아들 휴가 기록 누락 경위도 수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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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 사건의 핵심 쟁점은 추 장관 측의 민원이 아들 휴가 연장에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겁니다.

8개월 동안 사건을 쥐고 있던 검찰은 뒤늦게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6월 카투사 일병이던 추미애 장관 아들 서 모 씨가 23일 동안 휴가를 간 건 이견이 없는 사실입니다.

5일부터 열흘 동안 1차 병가를 받았고, 이후 한 차례 연장했습니다.

나머지 나흘은 개인 휴가로 처리됐습니다.

문제는 서 씨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두 차례나 휴가가 연장됐느냐는 겁니다.

국방부의 면담기록에는 1차 병가 다음 날인 6월 15일 카투사 지원반장이던 A 상사가 서 씨와 부모의 민원을 놓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옵니다.

서 씨 측이 필요서류를 나중에 보내기로 해 개인 휴가로 처리한 뒤 병가로 대체할 거란 내용도 담겼습니다.

추 장관 측의 민원전화는 그보다 이전, 다시 말해 1차 병가 도중에 걸려 왔고, 결국, 병가 연장으로 이어졌다고 추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과정에 규정 위반이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가 검찰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군 내부에서 추 장관 측의 문의를 당시 여당 대표의 외압으로 인식했는지, 아니면 일반적인 민원 처리 절차에 따랐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추 장관의 당 대표 시절 보좌관이 지원장교에게 전화를 건 시기도 명확히 밝혀질 필요가 있습니다.

상급부대 지원장교이던 B 대위는 애초 검찰에서 두 번째 병가가 끝나기 전에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최근 다시 조사받으면서는 첫 병가 완료 전이라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투사 휴가 기록 가운데 서 씨 관련 내용이 담긴 2017년 것만 남아있지 않은 경위도 수사로 확인돼야 합니다.

검찰은 휴가 의혹과 관련한 주요 참고인들을 석 달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하면서 뒤늦게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휴가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진 영관급 장교 등에 대한 조사까지 이뤄지면 의혹 당사자인 서 씨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입니다.

검찰은 우선 서 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힌 뒤 자대 배치나 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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