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는 동의한 적 없다"...집단 휴진 그대로

"전공의는 동의한 적 없다"...집단 휴진 그대로

2020.09.04.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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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십 명, 정부·의협 합의문 서명식 찾아와 반발
시간 3차례 연기·장소까지 바꾼 뒤에야 서명식 진행
전공의들 "합의 과정 공유 안 돼…절차상 문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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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의사협회는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지만, 의료현장은 쉽사리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공의를 중심으로 의료계 내부 반발이 커 당분간 집단 휴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공의는 합의한 적 없다'는 피켓을 든 의사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사협회장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걸 막기 위해 몰려든 겁니다.

전공의들의 거센 반발에 서명식 시간은 세 차례나 연기됐고 결국 장소까지 바뀐 뒤 간신히 서명식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전공의들은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공유되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됐다며 절차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들과 협의 없이 합의안에 단체 행동 중단이 포함된 부분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연주 /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 저희가 협상장조차도 모르고 있었고 동의된 상황이 아니고. 집단행동 철회한다는 문구도 넣은 적 없고….]

하지만 최대집 회장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단일안을 만들었고, 자신이 협상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협상 상대방과 논의 끝에 수정을 거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전공의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리는 건 자신의 재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맞서는 가운데, 그동안 축소했던 진료와 수술 등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던 병원들은 그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전임의의 복귀 없이는 진료 정상화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편 의대생들의 집단 응시 거부로 파행이 우려되는 의사국가고시와 관련해 정부는 접수일을 6일까지 연장했습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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