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중증 환자 31명 증가...정부, 병상 확보에 총력

위중·중증 환자 31명 증가...정부, 병상 확보에 총력

2020.09.03.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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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대로 줄었지만 위중·중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증세가 심한 환자가 그제 하루만 31명 늘어났는데 수도권에서는 즉시 쓸 수 있는 병상이 10개밖에 남아있지 않아 정부가 군 병원 병상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뒤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를 쓰는 환자를 '위중환자'로,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치료를 하는 환자를 '중증환자'로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에는 18명이었던 위중·중증 환자가 지난 1일 100명을 넘어선 뒤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증환자가 101명, 위중 환자가 53명입니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이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현재 위중증환자는 154명이며,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7명, 70대가 63명으로 가장 많고, 60대도 31명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확진자 수는 다행히 100명대로 접어들었지만 위중·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병상 확보가 급하게 됐습니다.

현재 전국의 중증환자 치료 병상 518개 가운데 즉시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는 가용 병상은 모두 43개.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몰려 있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가용 병상은 9개, 인천 1개, 경기도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 안에 중환자 치료 병상 110개를 추가 확보하고 군 병원의 병상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수도권 중환자의 병상 확보를 위해 국군수도병원의 8개 병상을 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정부는 최근 위중·중증 환자의 급증 추세로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병상 확보와 함께 중증도에 따른 재분류, 병상 전원 조치 등으로 위중·중증 환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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