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시설은 괜찮다?"...야외수영장·골프장 방역 사각지대

"야외시설은 괜찮다?"...야외수영장·골프장 방역 사각지대

2020.09.01.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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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야외수영장 ’다닥다닥’…탈의실에선 마스크 미착용
실내 시설은 폐쇄…인원 제한 없이 수영장 이용 가능해
다른 호텔에선 풀 파티 진행…"야외수영장, 방역 사각지대"
야외 골프장서도 샤워장 운영…사우나 이용하는 고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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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실내 운동시설들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호텔 실외 수영장과 골프장 등 야외 시설은 여전히 성행입니다.

샤워실이나 사우나 등 공용시설을 통한 감염 우려가 큰 데, 명확한 지침이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이용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긴 했지만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 온탕에선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습니다.

탈의실을 이용할 때도, 씻고 나온 뒤에도 모두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A 호텔 야외수영장 관리 직원 : 소독이랑 선베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까지 방역수칙 다 지키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호텔.

실내 샤워시설은 폐쇄한 채 야외 수영장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 인원에는 제한을 두지 않아 동시에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수십 명이 풀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잇달아 포착되기도 했는데, 여전히 방역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B 호텔 야외 수영장 관리 직원 : 지금 코로나 때문에 실내 시설은 다 문 닫았습니다. 객실에서 옷 갈아입고 샤워 부탁하고 있습니다. 객실에 등록된 인원만큼은 이용 가능하세요.]

야외 스포츠라고는 하나 골프장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샤워장과 탈의실 등 실내시설은 여럿이 함께 이용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지침이 없었다며 탕과 사우나를 폐쇄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수도권 야외 골프장 관계자 : (탕이나 사우나 운영되나요?) 저희는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로 공문 받은 건 없어요. 거의 95% 이상은 탈의시설 사용하세요.]

전문가들은 야외 운동시설도 샤워장 같은 실내 공간의 경우 명확한 이용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골프장이든 수영장이든 탈의실 같은 곳이 문제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2,3단계 정의도 있고 큰 틀에서의 내용은 있는데, 세부 내용이 없어요.]

강화된 거리두기로 모두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일주일.

감염 가능성을 따지기 보다 좀 더 꼼꼼한 방역 점검이 필요할 때입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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