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감염 계속되는데 고3은 등교..."불안하고 초조해요"

학교 감염 계속되는데 고3은 등교..."불안하고 초조해요"

2020.08.29.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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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만 등교하도록 했는데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체 12개 학년 가운데 유일하게 학교에 가게 된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들은 혹시나 감염될까, 당장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 5월 등교 개학을 한 지 세 달 만에 전국 학생과 교직원 400명이 감염되는 등 학교 내 감염이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3 학부모 : 확진자가 많이 생기니까, 그래서 오히려 고3은 더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 누군가 한 명이 걸리면 수능도 못 보게 될 수도 있고….]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경우엔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박지숙 / 고3 학부모 : 생기부 마감도 해야 하고, 사실 자소서니 이런 것도 담임선생님이랑 상의하는 부분도 있고 하니까 안 갈 수는 또 없어요. 마음이 무거워요.]

최근 각 대학이 수능 전 많은 학생이 모이지 않도록 수시 전형 일정을 조정하는 점도 불확실한 요소입니다.

연세대와 경기대는 최근 수시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로 미뤘습니다.

다른 학교도 일정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 사이에 수시 전형 날짜가 겹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능 위주인 정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등교 결정에 반대하는 분위깁니다.

이미 온라인 수업 준비를 갖춘 데다, 교육방송도 있어 굳이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조연진 / 고3 학생 : EBS 교재를 함께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이미 온라인 수업 준비가 구축돼 있어서, 그걸 함께 이용하면 시간을 좀 더 잘 활용해서….]

이런 가운데 자신을 고3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등교를 중단해 달라며 올린 청원은 3천 명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모든 것이 불안한 상황일수록, 주변에서 안심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이사 :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수험생 입장에서는 말은 안 하지만 심리적인 압박으로 올 수밖에 없는 거죠. 지나치게 공포감을 유발하거나 하는 것은 자제를….]

교육부는 12월 3일 수능시험에 변동은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속에 언제 또 상황이 바뀔지 모르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은 초조한 마음만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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