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에 주말 도심 '한산'...생필품 구매 발길도

거리두기 강화에 주말 도심 '한산'...생필품 구매 발길도

2020.08.29. 오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는 수도권에 거리 두기 2.5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를 내리고 이동을 삼가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경각심도 높아지면서 도심은 더욱 한산해졌지만, 일부 대형 마트는 생필품을 사두려는 고객들로 붐비기도 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 번화가인 홍대 거리.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풍경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파에 떠밀리듯 걸었던 거리는 차량 통행이 가능할 만큼 한산해졌고, 음식점과 옷가게도 썰렁합니다.

한창 손님이 몰릴 시간이지만 오락실도 텅 비었습니다.

확산세가 매서운 데다 강화된 형태로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더욱 커진 겁니다.

[김희옥 / 경기 부천시 상동 : 애들도 있으니까 어디 마음대로 다니지도 못하겠고 밥을 한번 먹으려고 해도 아무래도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하니까 (오늘도) 나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나게 고민했거든요.]

근처에 있는 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시민들 대신 이용 자제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었습니다.

주말 낮이면 이곳은 산책하거나 음료를 사서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벤치는 텅 비었고, 사람들의 발길도 이렇게 뜸해졌습니다.

거리 두기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일요일부터 배달과 포장만 되는 카페는 벌써 음료를 가지고 나가는 손님들이 늘었습니다.

수시로 마스크 착용 안내방송을 하고 2시간마다 환기도 하고 있지만, 좌석을 채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앉아있는 손님들도 음료를 마실 때를 빼고는 대부분 마스크도 잘 쓴 모습이었습니다.

[카페 관계자 : (코로나 사태 초기) 그때보다 많이 줄었죠. (방역해도) 그렇다고 많이 오시는 것 같지도 않고….]

하지만 강화된 데다 또다시 길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유태은 / 서울 이문동 : 앞으로 생활하는 데 더 많은 불편함이 생기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카페 가서 앉아서 공부하는 것도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못한다고 하니까….]

특히 재택근무가 늘고 음식점 영업시간도 제한되면서 사실상 집에만 머물 가능성이 커지자 생필품을 사두려는 일부 시민들로 마트가 붐비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거리두기를 연장한 첫 주말, 도심에선 다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