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해진 터미널·기차역..."더 강력한 거리두기 필요"

한산해진 터미널·기차역..."더 강력한 거리두기 필요"

2020.08.28. 오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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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머물러 달라" 거듭 당부…버스터미널 곳곳 빈자리
서울역 이용객도 줄었지만…감염 확산 막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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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면서 필수적인 외출 말고는 이동을 삼갈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경각심도 높아지면서 역이나 터미널 등이 한층 한산해지긴 해졌지만, 더 강력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지난 18일) :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된 방역 당국의 당부에 시민들은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평소 붐비던 시외버스 터미널 대합실에도 곳곳에 빈자리가 보입니다.

[고속버스 기사 : 없는 거지, 이 정도면. 주말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해 여기.]

주말을 맞아 승객들로 꽉 찼던 버스도 최근엔 좌석 절반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16일 정부가 수도권 일부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한 이후,

이곳 버스 터미널 이용객 수는 일주일 만에 40% 줄었습니다.

기차역도 사람이 줄긴 마찬가지.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전 하루 5만7천 명에 달했던 서울역 이용객 수는 2주 만에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최근 전국으로 확산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에 충분치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서울역 이용객 : 캐리어도 많고 여행 배낭도 많고…. 나올 사람은 다 나오는 것 같고…. 3단계 격상하기 전에 저희가 알아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수도권 시민의 주말 이동량은 17%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당시 대구·경북 지역 이동량이 최대 38% 넘게 줄어든 데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현재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있어서 국민의 참여율이 지난 2, 3월의 참여율보다는 다소 미진한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거리 두기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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