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지난 5월보다 심각? 전문가가 본 현재 코로나19 상황

[뉴스큐] 지난 5월보다 심각? 전문가가 본 현재 코로나19 상황

2020.08.14.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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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3명으로 다시 급증한 가운데 지역 발생 확진자가 136일 만에 최다, 85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학교, 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연휴를 앞두고 다시 상황이 심상치 않아지자 정세균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지낸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연 이틀 50명대를 넘어서 걱정이 됐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10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신상엽]
지금 기본적으로 장마철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실내로 많이 모이게 되고 그런 소모임 가운데서 교회든 아니면 음식점이든 그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이런 상황에서 개별적인 유행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전파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유행들이 많아지면서 그게 결국은 누적되고 이런 숫자로 늘어나게 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 거죠.

[앵커]
경각심도 조금 느슨해졌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높아지다 보니까 앞으로도 조금 더 확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도 들거든요. 어떻습니까?

[신상엽]
방역당국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건 환자가 발생을 하더라도 방역당국의 통제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서 발생을 하면 어느 정도 안전성을 담보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의 유행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 환자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유발한 그런 유행들의 첫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여러 사람들이 확인된 유행 상황들에서 방역당국이 그런 걸 인지하다 보니까 사실은 방역당국에서 처음 유발한 원인을 못 찾았기 때문에 결국 어느 정도 노출된 상태, 진행된 상태에서 환자들과 유행을 찾아내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이 되고 있어서 어느 부분들이 결국 방역당국에서 못 찾아낸 환자들이 또 다른 곳에 가서 감염을 일으키는 이러한 누적된 위험을 만들게 되고 있는 거죠.

[앵커]
방역 당국은 지금 수도권 확산세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확산세만큼, 아니면 그때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걱정하던데요?

[신상엽]
지금 이태원 클럽발 유행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지역적으로 유사한 부분들이 있었고 방역당국에서 미리 결국 대상자들을 특정할 수는 없었지만 그런 사람들을, 방문했던 사람들과 그 지역에 갔던 사람들을 전부 다 검사를 하세요라는 이런 식의 어느 정도의 적극적인 노력들을 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던 반면에 지금은 여러 교회와 음식점들이 너무 산재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전부 다 찾아내서 검사를 하게 됐을 때 어느 정도 찾아낼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그런 확진자들을 찾아내는 시간이 늦어지다 보면 그 과정에서 다른 전파들이 유행이 되는 그런 것들이 반복이 되는 양상들이 벌어지면서 과거 이태원발 유행보다는 좀 더 관리하기가 까다로워지고 그런 과정에서 누락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그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입니다. 지난 2월 20일 확진자가 100명 처음으로 넘었고요. 대구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하루 900명을 넘기도 했잖아요, 그때 신천지발로 대규모 감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5월에 이태원 중심 감염이 확산하면서 좀 잦아들다가 최근에는 1명대로 떨어지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완전히 안정을 찾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 확진자가 늘기 시작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103명이 이번에 신규 확진자로 나왔습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들이 많더라고요.

[신상엽]
결국 코로나19는 특징적으로 지금 경험해 왔듯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밀집한 그런 상황에서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특히 마스크를 벗고 노래를 부르거나 같이 밥을 먹거나 이런 환경에서 대규모의 환자 발생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사실 교회 내 소모임이 그런 요건들을 대부분 다 충족하는 그런 위험요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모임이나 아니면 식사나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는 음식점, 캠핑장. 이런 곳들을 중심으로 한 그런 유행들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과거에는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같은 이런 큰 대상자들에게서 대규모 발생이 있었다면 지금은 소규모의 유행들이 합쳐져서 그런 대규모 유행의 양상이 나타난 거기 때문에 사실은 훨씬 더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방역당국이 밝힌 7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에서 발생한 교회 관련 확진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이 방역 수칙을 못 지켰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거나 또 예배 후에 교인끼리 식사를 한다거나. 그런데 이번에 우리제일교회 같은 경우에도 72명 누적 확진자가 나왔는데 마스크를 착용 덜 한 상태로 노래를 불렀다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신상엽]
어제 12시까지 현재 보면 7개 교회에서 거의 200여 명의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보면 방역당국의 이야기는 성가대에서 노래를 하거나 아니면 식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마스크를 벗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발생을 했다고 하고 실질적으로 코로나19가 그런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을 통해서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임도 자제를 해야 되겠지만 그런 환경에 설령 갔었더라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모습들이 필요한 거죠.

[앵커]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될 것 같은데 경기도 같은 경우에 종교시설 2주간 집합제한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서울 아니면 서울을 비롯해서 충청권이라든지 좀 확산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요?

[신상엽]
얼마전까지는, 몇 주 전까지는 교회 소규모 모임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그런 방역당국에서 명령을 내렸었는데 그게 2~3주 정도 풀어진 이후에 그런 소모임을 통해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앵커]
한 2주 된 것 같아요. 소규모 모임 제한을 풀어줬거든요, 한 2주 전쯤에요.

[신상엽]
그런데 결국은 방역당국에서 풀고 안 풀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어찌 보면 교회 입장에서는 성도들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들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자발적으로 이런 모임들을 자제하고 혹시라도 그런 상황들이 벌어졌을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식사는 같이 하지 않는 그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자발적으로 대응을 해 주는 것들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시장에서도 지금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거든요. 남대문시장에서 나왔고 지금 통일시장에서도 나왔고요. 시장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운 곳 아닙니까?

[신상엽]
네, 맞습니다. 그런데 교회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사람들을 특정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접촉자 조사를 하는 부분들은 유리한 부분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중의 하나인 시장 같은 경우에는 어떤 사람들이 얼마만큼 노출되고 갔는지를 찾아내기가 어렵고 설령 찾아낸다고 해도 그걸 찾아내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만약에 위험에 노출된 사람이 감염돼 있다 그러면 그 사람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가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겉으로 드러나는 감염의 숫자, 유행 발생 확진자 숫자는 적을지라도 그런 시장에서의 감염 같은 경우에는 지역사회의 전파 위험이 훨씬 더 클 수도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에서도 그 부분들을 인지하고 위험 시설의 위험 시간 동안에 노출됐던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미리 와서 검사를 받고 안전성을 확인하라고 하는 것을 지금 계속 계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자발적 검사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계십니다.

[앵커]
선제적으로 검사를 반드시 방역당국의 공지를 보시고 다녀오신 분들은 검사를 받을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걱정되는 건 또 학교를 중심으로 한 감염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 용인 대지고, 죽전고 인접해 있다고 하죠. 관련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고요.

부산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가정으로 또 가정에서 사회로. 이렇게 N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 아니겠습니까?

[신상엽]
그렇죠. 일단 지금은 잠시지만 어찌 보면 여름방학에 상당수 학교들이 들어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의 발생양상은 학교를 통한 집단 발병보다는 가족 내에서 학생들이 감염되거나 학생들 간의 접촉에 의해서 산발적인 감염들이 나타나는데 당장 다음 주 지나게 되면 이른 개학들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등교 수업을 하게 됐을 때는 지금의 지역사회 위험도를 감안해서 학교 내에서 어떤 방역대책을 세워야 될지, 어떻게 등교를 시킬지 이런 부분들을 좀 정리를 해야 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개학을 대비한, 등교개학을 대비한 그런 논의와 대비들을 지금부터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방학에 들어갔습니다마는 개학할 때까지 앞으로 한 2주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도 만약에 계속 이렇게 확산한다면 등교개학과 관련해서도 좀 더 강화된 방역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아요.

[신상엽]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 1단계인데 2단계로 강화하는 부분들을 방역당국이랑 정부당국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라는 얘기는 사실 거꾸로 뒤집어 얘기하면 방역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사회 전체를 통제해서 컨트롤할 수밖에 없다, 그런 대책으로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1단계에서는 한 3분의 2 정도가 등교수업을 할 수 있다라고 하면 보통 2단계로 넘어가게 되면 한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고 그다음에 강화된 조치들을 취해지게 되는데 사실 학교 같은 경우는 여러 문제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선제적으로 강력한 대응들이 초기부터 시행돼야 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또 롯데리아와 관련해서 종사자들이 모임을 가졌다가 거기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서 지금 15명까지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롯데리아 측은 관련 매장 8곳 문을 닫았다가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영업 재개 시점이 좀 빠른 거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런 기준들이 있습니까?

[신상엽]
영업 재개에 대한 기준이 있다기보다는 해당 매장에서 발생한 유행의 양상에 따라서 얼마나 짧게 폐쇄를 하느냐, 길게 폐쇄를 하느냐 달라지게 되는데요.

기본적으로 위험에 노출됐던 매장 직원들, 상주하던 직원들이 완벽하게 격리가 되고 매장이 잘 소독이 된 상태에서 완전한 대체인력들에 의해서 운영이 된다라고 하면 어느 정도의 안전성은 담보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매장을 또 자주 다니는 사람들, 단골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단골들 가운데서 또 무증상 감염자가 있는데 그 매장을 방문하게 됐을 때 어떤 양상이 벌어질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매장을 다시 오픈하더라도 굉장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이런 것들 그리고 가능하면 실내에서도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그런 강화된 모습들이 그 안에서 벌어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께서는 과거에 역학조사관도 지내셨고요. 오늘 정은경 본부장이 아무래도 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강화하는, 2단계로 강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되는 시기가 아니냐. 중대 고비를 지금 맞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최근 발생 상황을 보면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고 학교 그리고 지금 롯데리아 같은 이런 음식점. 이게 지금 발생생활을 보면 곳곳에서 발생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깜깜이 환자 비율이 원래는 과거에 방역당국에서는 5%, 감염 경로 비율을 5% 미만 그리고 일일 신규환자 50명 미만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으로 정했잖아요. 그런데 이걸 다 넘어섰어요. 그러면 실제로 방역 당국이 좀 더 2단계로 고민해야 될, 올릴, 상향 조정할 그럴 시기를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신상엽]
사회적 거리두기를 예를 들면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릴 때는 아까 말씀하신 지역사회 깜깜이 환자 비율이나 일일 확진자나 이런 것들을 강력하게 고려를 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강화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강화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얘기는 지역사회 유행이 진행하고 있는데 그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우리가 정확하게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강화를 할 때는 어떠한 사안이 2단계 정도의 사안으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라는 위험성만 가지고도 상향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방역당국에서 감염재생산지수를 계속 실시간으로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같은 경우에는 한 0.8 정도, 그러니까 1명이 0.8명 정도 감염시키는. 그러니까 일명 1명 아래로 내려온, 1 미만인 경우에는 유행이 진행되기가 어려운데 사실 이번 주 같은 경우에는 아까 방역당국 발표를 보면 1.3 정도. 그러니까 1명이 1.3명을 감염시킨다는 얘기는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런 저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향후에 오늘 벌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좀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고민을 해야 되는, 그 시기를 고려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가능하면 상향 조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찾아가서 검사를 하고 또 정부 또한 선제적인 조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역 조치를 스스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지낸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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