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점거한 소 떼들...YTN 제보로 본 비 피해 현장

도로 위 점거한 소 떼들...YTN 제보로 본 비 피해 현장

2020.08.11.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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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우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열흘 넘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지금 이 시각에도 전국 곳곳에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YTN으로 많은 제보 화면 보내주고 계십니다. 생생하고도 위태로워 보이는 상황들이 많이 있는데 보도구 취재기자와 함께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 기자, 오늘도 피해 상황 담긴 제보영상 많이 들어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밤사이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아무래도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많은 제보영상 보내주셨습니다. 첫 번째 볼 영상은 인천-김포 제2순환고속도로 관련된 영상입니다. YTN 취재기자들 현장에 나가 있는데 상황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새벽에 찍힌 영상입니다. 인천에서 김포로 가는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나들목 인근이라고 합니다. 화면 보게 되면 고속도로 한가운데 토사가 움푹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고속도로 경계가 사라진 모습입니다.
인천 김포 방면 8.5km 구간에서 제방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이후에도 2차 사고가 발생을 했는데 이 때문에 고속도로 순찰대원과 업체 직원 2명 정도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다음 보실 영상은 인근에 있는 인천입니다. 보시게 되면 길 한복판에 구멍이 완전 뻥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건데 그 안에 보면 또 다른 구멍도 있습니다. 지름 1m 정도 크기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을 한 겁니다. 경찰도 출동을 해서 차량을 통제하고 우회도로로 안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서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이런 땅꺼짐 현상이 많이 발생했는데 특히 밤에 운전하실 때는 항상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집이 무너지기까지 했습니다. 시청자 이명진 씨가 보내준 영상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자정 무렵에 찍으신 화면이라고 합니다. 집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앵커]
지금 위가 지붕이 무너진 건가요?

[기자]
집 벽면 전체가 무너진 건데요. 인근을 살펴보면 토사가 안 보이거든요. 이건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나간 소방대원에 따르면 폭우가 자주 내리면서 지붕과 기둥 쪽이 약해져서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는 특히 동물 관련 피해가 잇따랐는데 저희가 앞서 영상으로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지붕 위에 소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동물 피해 제보가 들어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피해는 동물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비 때문에 동물들이 8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화면 보시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8시쯤 찍힌 영상입니다. 시청자 안지찬 씨가 보내 주셨는데요. 낙동강 하류 쪽에 위치한 밀양시 하남읍입니다. 그런데 여기 소가 없는 곳인데 시청자가 이상해서 소의 귀에 있는 이력제 귀표를 확인해 보면서 소는 합천군 율곡면에 있는 소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발견된 곳에서 약 8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물에 밀려 내려오면서 먼 곳에서 하류 쪽에서 발견이 된 겁니다. 상황을 직접 목격한 시청자 이야기, 같이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희석 / 경남 밀양시 하남읍 : 119에 신고하고, 축산과에 연락하고 와서 그분들이 확인하니까 합천 율곡면인가? 거기서 소가 떠내려 왔더라고요. 꽤 먼 거리를 왔죠. 여기까지.]

[기자]
그림 뒤로는 군청 직원과 소방관들도 보이는데요. 이후에는 군청 직원이 안전하게 소를 원래 있던 곳으로 원상복귀시켰다고 합니다. 소가 있었던 합천 율곡면은 지난 8일에 마을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 피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순천시에서도 동물 피해, 소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순천시 황전면에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10일, 어제 찍힌 영상인데 이게 보게 되면 밧줄에 소가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마리가 얼굴만 내놓고 있는데 지금 농협 직원들이 다 모여서 소를 끌어내려고 애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구조를 하고 있는 장면이군요?

[기자]
구출 작전인데요, 말 그대로. 마치 줄다리기 하는 것처럼 소도 빠져나오게 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는 소가 지붕 위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영상이 화제가 됐었는데 관련해서 시청자 영상도 많이 들어왔다면서요?

[기자]
그야말로 인터넷을 달군 영상이었습니다. 저희 YTN 취재진도 직접 현장을 가기도 했는데요. 그전에 시청자 분들이 보내주신 영상을 통해서 그 상황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축사 안에 소들이 다 풀려나면서 완전히 도로 위를 소가 점거한 모습입니다.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소떼가 도로를 완전히 점거한 건데요. 차를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다친 사람은 없었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그나마 뭍으로 나온 동물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저희가 전해드릴 영상에도 생생하게 담겨 있는데요. 뭍에서 나오지 못하고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영상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렸던 전남 구례 동일한 곳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이 역시 시청자 제보입니다. 이 상황을 보게 되면 소가 머리만 간신히 내놓고 숨쉬는 모습인데요. 정말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 마을 전체가 잠긴 건데 지붕에는 개 두 마리가 안타깝게 마치 쳐다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개의 시선을 따라가게 되면 그 앞에 소가 마을 한가운데를 발버둥치면서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튿날 물이 들이찼고 물이 빠졌는데요. 이튿날 이들의 소의 상황이 더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다음 상황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을회관 2층을 보면 소 3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이미 물이 들이찼고 물이 빠지면서 소가 마치 탈출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지붕 위 2층 위에 그대로 고스란히 방치가 된 겁니다. 비가 정말 많이 왔기 때문에 저희 YTN 취재기자들도 직접 이 현장을 찾았는데요. 저희 YTN 취재기자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보면 이렇게 2m 위 지붕 위에 소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 그야말로 하루종일 발버둥치며 살아남은 소인데요. 119 구조대원들도 긴급하게 투입이 되기도 했습니다. 기중기까지 동원됐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황소 구출작전까지 펼쳐졌습니다. 아슬아슬한 구조작전이 시행이 됐다고 하는데 매달린 소는 추락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집 뒷마당에 안전히 이렇게 내려왔다고 합니다. 문제는 뭐냐 하면 이렇게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오래 못살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수의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불어난 강물과 빗물을 이미 너무 많이 들이켰고 폐렴 증세 등이 보여서 해열제 주사 등을 놔주고 있지만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시청자 여러분께서 호우 피해 상황을 전달해 주고 계시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겠죠, 그래도?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저희 YTN에 생생한 화면 제보해 주신 시청자 분들, 너무 감사하지만 촬영할 때 당시 반드시 안전이 담보된 상황에서 화면 촬영 부탁드리겠습니다. 보내주시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우측 상단에도 보일 텐데요. 02-398-8282 혹은 8585 전화 이용할 수 있고요. 혹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천을 통해서도 제보해 줄 수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로도 언제든지 24시간 제보가 가능합니다.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제보영상은 인근 주민 피해 예방 활용에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우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 저희 YTN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 김우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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