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조직 이기주의자 안 돼"...尹 "검찰은 국민의 것"

秋 "조직 이기주의자 안 돼"...尹 "검찰은 국민의 것"

2020.08.10.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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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이 각각 이번 인사에서 보직이 변경된 검사장급 간부들을 만나 면담했습니다.

추 장관은 특히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게 떨어져 있다며, 조직 이기주의자가 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는데, 조만간 이어질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윤 총장 힘 빼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례로 승진하거나 자리를 옮기는 검사장급 고위간부 25명을 각각 면담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검찰개혁'을 언급했지만, 강조한 점은 달랐습니다.

추 장관은 정권을 쳐다보는 해바라기도, 검찰 이해만 따지는 조직 이기주의자도 돼선 안 된다면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파괴하는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윤 총장은 검찰은 국민의 것임을 명심하라며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주문했습니다.

추 장관이 독재와 전체주의 배격을 언급한 윤 총장을 비판하면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반면,

윤 총장은 검찰 수사의 독립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단 이번 인사로 대검 주요 간부들이 추 장관과 가까운 인사로 채워져 윤 총장에 대한 내부 견제가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 속에 뒤따르는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이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수사 실무를 맡는 서울중앙지검의 차장과 부장을 비롯해 윤 총장의 손발 역할을 할 대검 실무진 등이 대상입니다.

특히, 대검 지휘기능을 대폭 축소하는 직제개편안까지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장 직속으로 직접수사를 지원하는 수사정보정책관, 전국의 인지수사를 조율하는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등이 폐지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가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한 거지만, 윤 총장의 영향력도 현저히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법무부는 검찰과 조율을 거쳐 직제개편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이 완료되는 이달 말쯤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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