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667건...전국 81개 시군구에 산사태 경보·주의보

이달에만 667건...전국 81개 시군구에 산사태 경보·주의보

2020.08.09.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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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비에 8월 들어서만 660건 넘는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토양이 물을 많이 머금어 산사태가 더 일어날 위험이 커짐에 따라 산림청은 전국 81개 시군구에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장수군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부서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재해에 이곳에 살던 주민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물과 흙, 나무가 산에서 함께 쏟아져 내립니다.

고속도로 곳곳은 흙더미에 완전히 막혀버렸습니다.

길어진 장마에 기록적 폭우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8일까지 일어난 산사태는 모두 667건.

8일 하루에만 55건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전국 산지 토양이 물을 머금는 능력이 한계에 달해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청은 우면산 산사태가 벌어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린 데 이어 81개 시군구에 산사태 예보를 내렸습니다.

먼저 부산 수영구와 전남 곡성, 경남 거창 등 24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고, 57개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위험 징후가 조금이라도 나타나거나 재난문자를 받으면 곧바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창우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도로사면의 흙이 무너지거나 흙이 떨어진다든지 바람이 불지도 않았는데 경사면의 나무가 흔들린다든지 땅이 웅웅거리고 경사면에서 물이 솟아나고, 계곡물이 아닌데 흙탕물이 나온다든지 이런 것들이 산사태 위험징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만일에 대비해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을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의 위험 등급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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