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곳곳 토사 유실 사고...폭우 이어지면서 '불안'

용인 곳곳 토사 유실 사고...폭우 이어지면서 '불안'

2020.08.06.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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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물 불면서 뒷산에서 토사 유출…나무들도 꺾여
산비탈에 가까운 집 반파…가재도구들 나뭇가지와 엉켜
집 안에는 흙 묻은 가재도구들 가득…진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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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에서는 추가 폭우로 곳곳에서 토사 유실이 잇따랐고, 매몰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용인시 수해 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그곳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계곡물이 불어나 있는 야산 앞에 나와 있는데요.

제 왼편을 보시면 이렇게 굵은 나무가 뿌리를 내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나무들도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물이 흘러내리면서 이곳을 덮치면서 나무들이 쓰러지게 된 건데요.

마을을 이렇게 돌과 나무들, 진흙들이 뒤덮이면서 여러 가지 피해상황이 생겼습니다.

흙과 나무가 계곡에서 제일 가까운 가구를 덮친 건데요.

아이들이 타던 자전거 여러 대가 흙에 묻은 채 채 뒤엉켜 있습니다.

여기 뒤편에 있는 집이 반파됐다고 해 피해 상황을 확인해보려 했지만, 흙 묻은 소파와 가재도구들이 입구를 막고 있어 아예 출입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흙과 나무들이 계곡을 타고 내려오면서 계곡과 연결된 수로도 막혔습니다.

여기 보이는 이 콘크리트 소재 원통이 계곡 물을 흘려보내던 수로입니다.

돌과 흙으로 막히자 피해 상황을 복구하면서 물길을 터놓기 위해 계곡 아래쪽에서 포크레인으로 파냈다고 합니다.

지난 2일 일요일 오전에도 이곳에 폭우가 내렸는데요.

당시 마을에 있던 30대 남성이 나무에 깔리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복구 작업을 벌이지도 못했는데 밤사이 추가로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은 다시 토사가 유실될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곳 처인구에서 오늘 새벽 4시부터 아침 7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60mm에 가깝습니다.

호우경보 기준만큼 내린 겁니다.

다행히 이 마을에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다른 곳에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9시쯤 모현면에서는 골프장 건물 한 동이 매몰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폭우가 내리면서 뒤쪽에 있는 야산의 기반이 약해져 흙이 쏟아져 내리면서 직원 2명이 흙과 장비 등에 깔렸습니다.

1시간 만에 두 사람 모두 구조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은 비가 잦아들었고 날이 갰지만 아직 장마와 비 소식이 끝나지 않아 용인 지역 주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인시 처인구 맹리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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