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물도 다 퍼내지 못했는데"...청평유원지 하천 재범람

"아직 물도 다 퍼내지 못했는데"...청평유원지 하천 재범람

2020.08.06.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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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시간당 최대 10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북부지역은 오늘도 거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은 경기도 청평의 유원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또다시 범람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지난 월요일 침수 피해가 발생한 청평 유원지의 한 펜션입니다.

1층인데, 지금 물이 제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고, 물 안에는 진흙이 가득합니다.

벽에는 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흔적이 보이고, 물놀이객들을 위한 이런 구명조끼들만 수습해 이렇게 걸려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하천이 또다시 범람하고 있다는 겁니다.

침수된 냉장고, 식기 세척기 등 전자제품을 폐기하기 위해 꺼내두었던 상황인데, 지금 하천이 다시 범람하면서 하천으로 모두 떠내려갔습니다.

밤새도록 거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고, 지금도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서, 또 다른 침수 피해가 예상됩니다.

유원지 상인들은 대부분 대피했고, 일부만 남아 물에 떠내려갈 수 있는 야외용 테이블 등을 결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진도 위험지역에서 벗어나 대피로를 확보하고 중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오늘도 하천이 크게 범람할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혜라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 정말 무서웠어요. 정말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생각도 했고요. 순식간에 (물이) 올라오는데, 10분 만에 우리 집까지 다 차는 거예요. 굉장히 무서웠고.]

8월 초, 본격적인 피서철인 만큼 유원지 점포 상인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해야 할 시기인데, 상인들은 이렇게 유원지가 침수하면서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어떻게 다시 장사를 시작해야 할지 한숨만 내쉬는 상황입니다.

가평군청은 오늘도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이 발생하고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폭우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가평군에는 사고가 잇달았습니다.

산유리의 펜션에는 산사태로 토사가 펜션을 덮쳐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또 임초리에서는 토사가 도로를 덮쳐 이틀간 주민과 여행객 8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덕현리에서는 산사태로 한 마을 주택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시간당 최대 60mm의 비가 예상된 상황이라 피해 복구가 언제쯤 가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청평 유원지에서 YTN 신준명[shinjm75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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