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호우에 팔당댐 방류량 증가...폭우 예보에 '주의'

계속되는 호우에 팔당댐 방류량 증가...폭우 예보에 '주의'

2020.08.04. 오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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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댐, 빗줄기 거세…수문 10개에서 초당 8천 톤 방류
한때 방류량 6천여 톤까지 줄었지만, 다시 방류량 증가
팔당댐 수위, 제한수위 1미터 못되게 남겨둬…’방류량 조절’
’북한강’ 소양강 댐, 수문 개방 검토…한강 수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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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소강상태였던 비가 중부 지방에 다시 내리면서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의 방류량도 다시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밤새 폭우가 예보돼있는 만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팔당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팔당댐은 30분 전까지만 해도 빗줄기가 다시 거세지면서 천둥 번개가 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멈춘 상태입니다.

현재 팔당댐은 수문 15개 가운데 10개를 열고 한강 하류로 흘러가는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수문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흙탕물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흐르고 있고, 다른 소리는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굉음이 크게 들리는 상황입니다.

팔당댐은 현재 1초에 8천 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앞서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면서 방류량을 6천여 톤까지 줄였지만, 조금 전인 밤 10시부터 방류량을 다시 늘렸습니다.

팔당댐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이 합쳐진 뒤,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만큼, 팔당댐 방류량이 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팔당댐은 홍수 조절 기능이 없는 발전용 댐이라 물을 가두지 못하고 그대로 내보내야 합니다.

[앵커]
며칠째 비가 이어지면서 상류의 다른 댐도 수문을 개방한 상황인데, 한강 수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며칠째 비가 많이 내리면서 한강 유역의 댐들은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는데요.

이곳 팔당댐에서 흘러나간 물은 4시간 반 정도면 서울 잠수교 근처에 도착합니다.

밤 11시 기준으로 잠수교의 수위는 7.06m입니다.

수위가 사흘째 잠수교가 완전히 잠기는 6.5m를 훌쩍 넘기면서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8m까지 올라갔던 수위가 점차 내려오고 있지만, 아직 통행 기준 수위를 훌쩍 넘겨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팔당댐의 수위는 24.9m 정도로 팔당댐 제한수위 25.5미터를 1m 못되게 남겨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팔당댐은 유지 기준 수위인 24.60m를 넘지 않기 위해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에 한강 상류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수위 조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북한강의 수위를 결정하는 소양강 댐은 아직 수문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 수위가 188.58m로 제한수위에 2m 정도 여유가 있지만, 앞으로 계속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수문 개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양강 댐까지 수문을 개방하면 한강 수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폭우가 예보돼있는 만큼 한강 수위는 지금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커 저지대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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