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에 잠긴 마을 추가 피해..."폭우에 밤나무도 쓰러져"

장대비에 잠긴 마을 추가 피해..."폭우에 밤나무도 쓰러져"

2020.08.04.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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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경기도 곳곳에서도 재산 피해뿐 아니라 인명피해까지 속출했는데요.

문제는 피해를 입은 지역에 많게는 500mm까지 집중 호우가 더 내린다고 예보됐다는 겁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은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추가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김 기자, 어제부터 현장에 있었는데, 밤나무까지 쓰러지는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은 마을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합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성한 곳이 없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오늘 오전 내내 피해 상황을 전달해준 마을 회관보다 다소 높은 곳입니다.

저지대보다는 확실히 피해 상황이 덜한데요.

저수지에서 넘친 물이 여기까지 올라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범람한 물이 아닙니다.

어제부터 쏟아진 장대비입니다.

내리는 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거대한 나무가 쓰러졌습니다.

밤나무인데, 더 큰 문제는 현재 한눈에 담기도 어려운 밤나무들이 이곳에 즐비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가정집이 그대로 위치해 있습니다.

만약 새벽에 다른 밤나무라도 쓰러지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추가피해가 우려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복구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무가 쓰러져 있어도, 치우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앞에는 농작물을 키우던 논·밭도 보이는데요.

물에 완전히 쓸려 내려가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어제부터 이곳 이천은 시간당 30mm 넘는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세찬 비가 내리면서, 말씀드린 대로 복구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현재는 소강상태지만, 문제는 잠시 뒤부터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산양1리는 오늘도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린다고 예보됐습니다.

주민들은 비가 잠시 멈춘 지금 서둘러 보강 작업 등을 진행하며, 추가 피해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피해가 집중되다 보니, 경기도에서는 주민 대피령까지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집중 호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집중된 곳인데요.

경기도는 추가 예고된 호우 등을 고려해, 어젯밤 9시를 기준으로 경기도 16개 시군, 산사태 취약 지역에 주민 대피 명령을 권고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제가 나와 있는 이천시를 비롯해 용인시 안성시, 여주시, 시흥시, 화성시, 평택시, 양주시, 포천시 등 16개 시군입니다.

경기도는 지역에 따라 앞으로도 최소 300mm 최대 700mm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렇게 계속 피해가 속출하고 추가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경기도는 주말부터 재난대책본부 근무체계를 비상 2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하며, 대응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시 산양1리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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