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모레까지 중부 최고 500mm 호우...피해 우려

[나이트포커스] 모레까지 중부 최고 500mm 호우...피해 우려

2020.08.03.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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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주말부터 서울 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오늘도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들으신 대로 중부지방에 내일까지 최고 300mm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요. 관련된 내용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 장마 정말 큰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 사망자도 12명이나 되고 실종도 13명, 그리고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을 했는데 왜 이렇게 큰 피해를 남겼다고 보십니까?

[김승배]
이번 장마의 거의 끝무렵 들어서서, 그러니까 남쪽에만 머물렀던 장마전선이 지난 7월 하순, 정확하게는 한 7월 28일경부터 중부지방까지 올라왔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여러 날, 거의 제자리에 머무르면서 비를 뿌리고 있는데요.

지금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를 덮고 있고 그래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어디에 지금 지나느냐, 물을 공급하고 있느냐. 장마전선으로 공급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게 응결을 해서 강한 비구름으로 발달하고 낮에 지역에 따라서 큰 강수량의 편차를 보이면서 뿌리고 또 계속해서 올라오는 따뜻한 수증기로 인해서 야간이 되면 또다시 비구름이 발달하고 이게 적어도 한 일주일 이상 반복이 되면서 하루에 100mm, 200mm. 비가 가물 때는 비 30mm 하루 내리는 것도 힘든데 지금은 여건이 조성이 되니까 한번 내렸다 하면 100mm, 200mm가 가볍게 내리고 있는데 이 100mm씩 일주일이면 700mm거든요.

그러니까 태풍 하나가 지나면서 2002년도 태풍 루사 때 870.5mm가 하루에 내리기도 했는데 이게 여러 날 내리니까 빠지는 양, 아직 빠지지 않았는데 위에서는 또 내리고 있고 이러니까 농경지 침수, 저지대 침수, 지하 시설 침수가 일어날 수밖에 없고요.

문제는 산이 지금 지반이 약한 상태에서 비가 더 오기 때문에 산사태. 이거는 목숨과 관련된 그런 재난이거든요. 이런 게 우려가 되기 때문에 오늘 밤 비 그치고 내일이면 괜찮습니다, 이러면 좋겠는데 앞으로 적어도 일주일 이상 중부지방에 지속이 되는데 기상학적으로 그런 조건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계속된다. 여기에 4호 태풍이 우리나라까지 직접 상륙하지는 않겠지만 또 수증기를 많이 끌어올릴 것이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본부장님, 앞서 저희 홍나실 캐스터가 전해줄 때 보면 아까 서해상 쪽에 비구름이 새로 생겼다는 얘기를 해줬는데 이러면 앞으로 더 원래 예보보다 비가 더 많이 올 수도 있는 건가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항상 예측보다 더 많거나 더 적거나 하는 게 예측인데요. 남쪽에서 더운 열대 바다에서 수증기들이 몰려 오기 때문에 이게 비의 원료로 쓰여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조건 맞으면 그 조건들이 응결을 하면 서해 상에서 비구름 발달하면서 그것이 우리나라 쪽으로 오기도 하고 서해상은 비구름이 없었는데 우리나라 내륙에 들어와서 또 발달을 하고 이런 식의 아주 전형적인 비구름 생성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부터 2~3일 특히 조심을 중부지방은 해야 되겠고 만약 장마전선이 지금 가정할 수 있는 게 남쪽으로, 지금 남부지방은 거의 장마전선 끝났는데 이게 남쪽으로 만약 조금, 그게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잖아요.

서울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내려간다고 한다면 또 남부지방에도 큰 비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은 그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은 하고 있는데 당장 2~3일 안에 걱정을 해야 될 텐데 중부지방 서울, 경기, 강원도, 충청도 북부지방 이 지방에 앞으로 지금까지 온 양만큼 플러스 더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조심을 해야 됩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듯이 강은 이미 넘쳐 있고 이게 빠지기 전에 또 다른 비가 더해지고 이러니까 엎친 데 덮친 격인데요.

지난 중국 남부지방에 5000만 명의 이재민을 낸 그런 폭우. 이게 그 정도 규모의 비는 아니지만 더 북쪽으로 올라와서 역시 그렇게 장기간 이어지는 그런 기상조건에 들어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하여간 앞으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남부지방하고 제주 지역은 이미 장마가 지나가고 폭염이 시작됐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지방도 다시 또 장마가 시작될 수도 있다라는 말씀이신가요?

[김승배]
제주도까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요. 충청도에서 조금 내려가면 전라도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남쪽으로 내려갈 가능성. 그거는 지금으로부터 한 4~5일 뒤가 저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런 거는 계속해서 예보에 반영이 될 거고요.

강조하고자 하는 건 이 장마전선, 중부지방에 걸쳐 있는 게 북한 쪽으로 확 올라간다거나. 올라가야 끝나는 거거든요. 이게 만약 내려가면 다시 올라올 때 또 다른 비가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을 해 주기를 바라는데 전체적으로 올여름 날씨의 특징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다른 여름보다 다르게 약하다, 이게 특징이기도 합니다.

[앵커]
다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기보다 빨리 위로 올라가서 끝이 나야 되는데.

[김승배]
강수, 그런 폭우 피해라는 면에서는 좋은 거죠. [앵커] 앞서 중국도 사례도 이야기를 해 주셨잖아요. 중국에서 최근에 비가 계속 오면서 둑을 터트려서 물길을 바꾸고 이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 우리나라 한강도 보면 굉장히 물이 많이 차올랐었거든요.

우리도 수위 조절을 하겠습니다마는 지금 앞으로 비가 더 온다고 하니까 앞으로 그런 방안도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는데 그 정도 수준입니까?

[김승배]
땅 넓은 중국은 오죽하면 비가 많이 온 상태에서 정상적으로는 이게 물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 피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의 극단적인, 댐을 터트린다거나 물길을 돌린다거나 이런 건 발생하지 않을 것 같고요. 지금 통상적인 장마전선의 내리는 비인데 유난히 여러 날 내리는 게 특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면서 내리는 그런 강수 피해보다도 더 위력적인 강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늘 보내는 여름철인데 별로 안 더운 여름, 태풍이 지금 7월, 8월이면 벌써 한두 개씩 우리나라에 상륙을 했을 그런 여름인데 태풍이 잘 많이 발생하지 않은 여름, 대신에 장마전선이 여러 날 지속되는 여름으로 2020년 여름이 아주 강력하게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장마의 특징이라고 하면 여러 날 장기간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을 내린다는 게 특징 아닙니까?

이를테면 평택에는 반나절에만 비가 130mm 이상이 쏟아졌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위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승배]
며칠 전에 대전에 하룻밤에 190mm 내려서 난리가 났지 않습니까? 우리가 비를 숫자적으로 50mm, 100mm, 1시간에 내리는 양인데. 시간당 30mm 이상의 비를 기상학적으로 기상청에서는 집중호우라고 구분을 하고요.

1년 내릴 강수량의 10%가 하루에 내리는 것. 예를 들면 우리나라가 강수량 1400, 1300. 이 정도 1년에. 그거의 10%면 한 130mm가 만약 하루에 내린다, 이게 집중호우인데요.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꼭 어딘가 침수되고 이런 피해가 납니다. 우리가 감각적으로 자동차를 타고 갈 때 비가 올 때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 와이퍼를 작동을 시키는데 금방 와이퍼가 한 번 지나갔는데 또다시 물로 인해 시야를 가리는 정도.

그렇기 때문에 시간당 비로 인해서 빗방울 사이가 보이는데 비가 내려서 시야가 안 보일 정도다, 이게 시간당 한 50mm 정도 이상이죠.

그러니까 그런 비가 지금 지역적으로 따져보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디는 100mm, 시간당. 이런 비가 내리기 때문에 아무리 인간이 완벽한 배수시설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침수가 나긴 나는데 저는 다행인 게 매년 여름을 겪어왔지만 이렇게 많은 비에도 피해는 분명히 날 수밖에 없고 지금 보고 있는 대로 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나는데 과거 같으면 아마 이 정도 피해면 어마어마한 이재민,더 많은 사망자, 이거 속에서 지금 아마 그런 보도를 접할 텐데 그나마 그동안 수많은 대비로 이 정도로 해 놓은 거다.

특히 이때쯤이면 지금 휴가철이지 않습니까? 계곡에서 일가족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하는 장면. 로프 타고 사람 꺼내는 장면. 이런 장면은 올 여름은 없더라고요.

그만큼 거기에 대해서 많이 조심을 하고 또 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대도시에서, 도시에서 강남지역에서 넘친다거나 이런 것들은 어찌됐건 구조적인 거죠. 이런 비까지 대비해서 철저히 안 해 놓은 그런 구조적인 것이기 때문에 슬기롭게. 하여튼 지금 배수구는 있는 배수구 한 번 더 다시 점검해서 밤사이 내리는 물이 또 막히거나 비닐로 덮여 있거나 그러지 않은 것을 확인해야 됩니다.

왜냐? 비는 분명히 지금 오거든요. 어디에서건 지금 오늘 밤사이에 강하게 오고 지금 이 시간에도 국지적으로 매우 좁은 지역에서 강한 비가 강원도, 경기 남쪽에 비구름이 있는데 이걸 지나고 나면 또다시 아마 발생을 할 겁니다.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지금 대기 중에 포함돼 있는 수증기가 다시 또 응결을 하거든요. 다시 또 비구름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니까 오늘 밤에도 또 비가 많이 올 테고 또 내일 역시 자고 나면 어딘가에 또 비구름들이 많이 몰려 있을 겁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직 상황은 진행 중인 거고 그리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는지 계속 또 점검을 해서 방심을 하면 안 되는 거겠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장마전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확 북한 쪽으로 올라갈 그런 조짐은 없기 때문에 거의 조금씩 남북으로 진동은 하고 있지만 밤이 되면 쳐지기도 하고 물결이 출렁거리듯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이 조건이 어떤 강한 거대한 공기의 흐름으로 깨지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끝나지는 않는다, 이게 문제일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역대급 긴 장마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동안 장마 49일이 최장 기록 아니었습니까? 어느 정도까지 더 이어질까요?

[김승배]
대개 장마는 6월 하순 시작해서, 그러니까 6월 대략 20일, 7월 한 20일. 거의 한 달 정도가 장마기간인데 그 한 달 기간 동안 하루 종일 매일 비가 내리는 건 아니거든요.

그중에서 장마 시작과 끝 사이에 비가 내리는 일수가 17일이냐 18일이냐 이런 건데 올여름에는 지금 중부지방 장마는 거의 지금 열흘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가 나고 있는데 올 여름 장마 아마 끝나고 나면 장마 6월 15일이건 12일이건 끝난 뒤에 기상청이 면밀히 분석을 해서 이때 장마가 이날 끝났구나, 이렇게 일종의 판단을 하는데 그 통계가 잡히고 나면 아마 가장 긴 장마가 될 것 같아요.

장마가 시작해서 끝난 제주도를 보면 지금 제주도 관측 사상 장마가 가장 긴 여름으로 기록이 됐거든요. 우리 남부와 중부는 제주도보다 장마 시작이 한 2주 정도 늦었거든요.

6월 24일경에 시작이 됐는데 이 장마 끝난 뒤에 그 최장 장마 기록을 깰 가능성이 있고 또 장마 기간 중에 내린 강수량으로도 또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여러 가지 기록들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무조건 제일 중요한 건 피해를 최소화해야 되는 게 1순위겠고 그리고 지금 비가 계속 온다는 건 그만큼 산사태라든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싱크홀이라든지 이런 게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싱크홀, 도심 지역에 어딘가에서 작은 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큰 홀을 만들고 이게 무너지고 이런 건데요. 그러한 위험 속에서 우리가 늘 살고 있거든요.

거기에 지금 이런 많은 폭우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있고 앞으로 내일 또 해가 뜨고 또 내일 밤이 되고 해도 비가 더 지금 내린 만큼 더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산사태건 싱크홀이건 농경지 침수건 강 범람이건 이게 염려가 되니까 하여튼 지금의 피해가 완전 제로일 수는 없죠.

이 정도의 피해라는 걸 저는 매년 여름을 겪어왔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할 때는 역시 이 정도의 비를 우리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피해를 막고 있구나 하는 것은 대단한 건데요.

지금 우리나라가 태풍이 한번 온다거나 이럴 때 인명피해, 또는 사회적인 피해 이런 게 많이 줄고 있는 건 사실인데 아까 기후변화 속에 있잖아요, 우리나라가.

그래서 더위가, 폭염이 더 과거보다 많아지는 건 분명하고 또 여름에 한번 쏟아졌다 하면 집중호우가 과거보다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대전에 침수되고 이런 거는 그 아파트 단지 주변에 배수시설이 1~2년 사이에 고쳐지지 않는 한 분명히 또 여름철에 또 TV를 통해서 나올 거거든요.

이런 걸 어떻게 빨리 보완을 할 것인가, 이런 문제일 것 같습니다. 특히 아까 산사태는 산을 인간이 건들면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건들였을 때 산사태 방지 옹벽을 결국은 돈을 많이 들이는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대비를 해야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의 피해를 줄이는 수밖에 없고요. 인명피해는 불필요한 외출을 정말 삼가야 됩니다. 지금 인명피해 보면 그냥 어이없는, 어쩔 수 없는 그런 것들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이런 방송을 통해서 비가 많이 온다는 정보를 접하고 있고 또 이게 금방 끝나지 않을 거라는 정보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올 여름 첫 태풍인 하구핏도 북상하고 있는데 일단 현재 진로대로라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는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 태풍이 지금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하고 중국 쪽까지 덮혀 있는데 이걸 뚫고 와야 되거든요. 그런 정도로 강한 태풍은 아니기 때문에 내일 밤, 그러니까 내일이라는 게 4일 밤, 5일 새벽경이면 태풍의 일생을 마칠 것이다.

태풍의 중심부근의 바람이 초속 17m 이하로 떨어지면, 그러니까 16m로 태풍이 아니라고 말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손 치더라도 강력한 바람과 수증기를 갖고 있는 게 태풍의 일생의 마친 뒤에도 특징인데 그게 우리나라까지 움직여서 중심이 오지는 못하지만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들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어디 다른 데 갈 데 없다. 우리 장마전선으로 공급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본부장님, 앞서도 저희가 말씀을 해 주셨지만 시간당 30mm 이상만 와도 굉장히 비가 많이 오는 거고 이럴 때는 보기보다 물이 자기 생각보다 빨리 차잖아요.

그래서 가급적 무조건 위험한 곳에는 안 가는 게 최선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주의해야 될 것들을 몇 가지 짚어주시죠.

[김승배]
차를 운영할 때 물 웅덩이를 만난다거나 계곡물을 지난다거나 지하차도를 건넌다거나 할 때 차 바퀴 반절 이상 찼을 때는 운행 중에 엔진이 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절대 들어가면 안 되고 그 자리를 빨리 차를 놓고 대피를 해야 되고요. 산사태 지역은 특히 지금 그 뒤에 산사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집들에 있는 분들은 지금 이 시간 밤을 거기서 보내면 안 되고요.

어디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되고요. 그런 면에서의 불필요한 외출,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의 불필요한 외출. 급물살의 위력을 가까이서 보신 분들은 알거든요.

순식간에 그냥 빨려들어가고 이러기 때문에 태풍이 바닷가에서 휩쓸려서 그런 피해도 어이없게 나고 있는데 지금 태풍은 아니지만 많은 비가 오고 있는 집중호우 기간이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비의 특징이 야간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다는 건데 오늘 밤, 그리고 내일 새벽에 어느 지역이 가장 주의를 해야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낮에도 물론 비구름이 발달하는데 밤이 되면, 그러니까 같은 수증기가 낮, 밤 있거든요. 그런데 30도의 기온이 25도로 떨어지면 더 많은 수증기가 응결할 수 있거든요.

포화수증기의 양이 기온이 낮으면. 찬공기 안에서는 작아지기 때문에 넘치게 되는 게 그게 응결돼서 비구름인데 그런 지역들, 특히 중부내륙 산간 지역들, 강원도 영서지방이라거나 충청북도 산간지방에는 아까 말한 다른 도시 지역보다 더 기온이 낮아져서 서늘해지는 곳이거든요.

그런 지역은 더 많은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밤 특히 조심해야 될 곳들이 최근의 강수패턴과 비슷합니다.

충청북도 산간지방, 강원도 영서지방, 경기도 동쪽 이쪽 지역에서 더 많은, 전체적으로 중부지방이 다 많은 비가 우려가 돼서 호우경보가 지금 내려져 있기 때문에 그 호우경보 지역 안에서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데 제가 말씀드렸듯이 산간지방은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니까 각별하게 조심해야 되겠고 그런 지역에 머무는 분들은 거의 비상 대기 또는 피신하거나 그래야 소중한 인명피해가 없을 겁니다.

[앵커]
안전한 곳으로 피신까지 말씀해 주셨는데 요즘에 또 휴가철이다 보니까 펜션이나 이런 곳들을 많이 가셨을 텐데 이런 분들은 보시고 대피를 하시는 게 낫나요?

[김승배]
그런데 현실에서는 거기까지 가서 이 방송 듣고 짐 싸가지고 오기는 또 그렇잖아요.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산을 깎은 지역인지 그다음에 편안하게 어차피 갔는데 숙면, 자고 있다거나 이러면 안 되고요.

깨어 있어야 되고요. 그런 면에서 조심을 해야 되는데 특히 계곡에 텐트 치신 분들은 없는 것 같아요. 매년 여름에 보이는 텐트 치고 있다가 로프로 구조되고 이런 장면은 없는 게 이 여름철 폭우에 대한 대처 변화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아마 관리사무소나 지자체가 계곡은 엄청 잘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밤, 그리고 내일 새벽 사이에 충청과 경기 남부, 중부지방에 특히 산간지대에 계신 분들 만반의 대비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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