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끊긴 요양병원 50여 명 고립...산사태 덮친 낚시터

도로 끊긴 요양병원 50여 명 고립...산사태 덮친 낚시터

2020.08.03.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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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도로 곳곳이 가로막혔습니다.

가평에 있는 요양병원은 도로가 끊겨 50여 명이 고립됐고, 산사태가 덮친 낚시터에선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YTN으로 들어온 제보 영상, 이어서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낚시터 앞, 주차된 차량이 쏟아지는 흙탕물에 반쯤 잠겼습니다.

도로는 무너진 담벼락과 토사에 가로막혔습니다.

큰비에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낚시터를 그대로 덮친 겁니다.

관리인 등 10여 명이 급히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홍승천 / 경기 안성시 장광낚시터 관리자 : 지금 군데군데 지반이 약해지고 나무가 무너지고 집으로 물이 들어오고 이런 상태입니다. 아휴, 어떻게 한숨 밖에 안 나오네요.]

어디가 하천이고, 어디가 도로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요양병원으로 향하는 도로가 침수된 겁니다.

환자와 요양보호사 등 50여 명은 꼼짝없이 고립됐습니다.

[이선근 / 경기 가평군 가평산속요양병원 관리이사 : "들어오는 도로가 완전히 유실됐어요. 도로가 없어서 응급환자 발생했을 때랑 또 식자재 반입이 안 되고 있어요. 그런 것 때문에 문제 되거든요.]

무섭게 불어난 계곡 물이 빠르게 흐릅니다.

인근 전원주택 앞 정원까지 물이 차올랐고, 산사태로 길이 막혀 주민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캠핑장에 세워진 텐트 가까이 아슬아슬 물이 차오릅니다.

먼저 빠져나가려던 차량은 불어난 물에 둥둥 떠 있습니다.

캠핑장에 놀러 왔던 120여 명은 굴착기로 길을 튼 후에야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박종진 / 캠핑장 고립 시민 : 물이 텐트 치는 위치까지 올라와 있었고 근처에 있던 차들도 다 높은 지대로 올라가서 대피한 상황이었죠. 일부는 길이 아닌 산으로 열 몇 명 정도 타고 올라갔어요.]

무너져내리고, 넘쳐흐르고.

무서운 기세로 쏟아진 폭우 앞에 도로 곳곳은 속절없이 끊겨 버렸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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