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진흙 범벅...주택 마당엔 흙탕물 폭포까지

학교는 진흙 범벅...주택 마당엔 흙탕물 폭포까지

2020.08.03.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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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지역에 이어진 수마.

학교까지 덮쳐 교실이 진흙 범벅이 됐고, 둑이 터져 가정집 마당엔 폭포수 같은 흙탕물이 가득 차기도 했습니다.

YTN에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영상, 박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 용인시 사암리에 있는 중학교.

밤사이 내린 폭우로 교실과 복도 바닥은 진흙 범벅이 됐습니다.

빗자루로 쓸고 또 쓸어보지만, 차오른 물은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건물 밖도 아수라장입니다.

주변에 있던 흙과 돌이 운동장에 쏟아졌고 울타리도 무너졌습니다.

방학이라 등교한 학생은 없었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김진영 / 경기 용인시 헌산중학교 학생부장 : 배수로 길이었는데 그걸 돌로 다 막고 있었거든요. 흙이랑. 그쪽 하나 약한 쪽이 터졌어요. 운동장이랑 수돗가로 연결되는데 그래서 그쪽으로 토사가 흘러 내려와서….]

충북 음성군 양덕리의 주택 앞마당.

무너진 둑을 넘어 흙탕물이 폭포처럼 거세게 흐릅니다.

주인이 급히 몸을 챙기는 동안 떠내려간 차량은 200m쯤 떨어진 곳에서 완전히 망가진 채 발견됐고, 집 앞 도로 아스팔트는 갈라져 산산 조각났습니다.

[정재희 / 충북 음성군 양덕리 피해 주민 : 물이 차오르기 시작해서 밖에 있는 강아지들이 잠기기 시작했어요. 물길 방향이 집 쪽으로 들어와서 앞에 있던 차 두 대를 밀고 들어와서 계속 넘쳐 흐르기 시작했고요.]

강원 홍천군 반곡리 홍천강은 불어난 물로 수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승용차가 하릴없이 강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성북동 언덕 위 주택은 건물 일부와 건물을 받치고 있던 지반까지 무너졌습니다.

바로 아랫집으로 커다란 돌과 건물 잔해가 떨어져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급히 안전조치를 취하고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예측하기 힘든 집중 호우가 그쳤다가 내리길 반복하는 가운데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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