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檢, 이동재 이번 주 기소...'육탄전' 한동훈 운명은?

[앵커리포트] 檢, 이동재 이번 주 기소...'육탄전' 한동훈 운명은?

2020.08.03.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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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 기간이 모레 만료됩니다.

수사팀은 구속 기한 만료 전에 이 전 기자를 재판에 넘긴다는 계획인데요.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여부를 어떻게 결론 낼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이 전 기자와의 공모 관계 입증 여부가 핵심이겠죠, 한 검사장 측은 지난달 21일 소환 조사 이후 추가 소환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한 검사장 측은 중앙지검 핵심 간부가 한 검사장을 음해하는 KBS 보도에 직접 관여했고, 수사팀 자료를 본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소위 '배후설'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만진 행위를 두고 벌어진 한 검사장과 수사팀 정진웅 부장검사 사이의 몸싸움에 대한 의견도 팽팽합니다.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는 주장에 "물리적 방해행위로 넘어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반박이 나왔죠.

서울중앙지검 차원에서 정 부장검사의 병원 치료 사진이 이례적으로 언론에 배포되기도 했습니다.

육탄전은 설전이 돼 장외로 번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한 검사장의 행동을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한 방해로 해석했고,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는 미국의 쇼트트랙 선수 안톤 오노의 행동에 빗대 "오노의 페인트 모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수사 과정의 문제를 언급하며 막장 국정이라고 표현했는데, 양측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죠.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 전화기에 있는 유심칩을 압수하려고 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전화기를 만진다는 것 자체는 영장에 저항하는 자세예요. 변조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닙니까? 당연히 그것은 못하게 막아야죠. 저항한다? 몸싸움한다? 이거는 여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달 30일) : 며칠 사이에 우리나라 국정 전반에 관해서 참담하고 분노스러운 현실을 많이 겪었을 겁니다. 국정 어느 구석 하나 온전하고 성한 데가 없고 막장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부장검사가 검사장을 올라타고 폭행하지 않나….]

한 검사장 휴대전화 유심칩을 공기계에 넣어 한 검사장의 메신저에 접속한 뒤 메시지를 들여다본 것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증 절차를 거쳐 새 비밀번호를 받은 행위는 감청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수사팀은 유심을 이용한 자료 분석 방법까지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해 발부받은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 수사의 적절성을 따지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신임검사 신고식이 예고돼 있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참석합니다.

검찰총장의 메시지가 따로 공개될 예정인 만큼, 이번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간접적 심중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광렬[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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