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수도권 곳곳 '물 폭탄'...YTN 접수된 제보 영상들

강원도·수도권 곳곳 '물 폭탄'...YTN 접수된 제보 영상들

2020.08.03.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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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부장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원도와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희 YTN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다양한 제보화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긴박했던 제보 영상 보면서 재난 대비에 혹시 부족했던 점은 없는지 그리고 어떤 점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사회부 부장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부 기자, 어서 오세요.

지금부터는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제보영상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해 볼 텐데요. 먼저 경기 남부 지역에도 비 피해가 큰 상황인데요. 용인에서는 산사태가 났고 이 산사태 때문에 학교가 온통 흙더미에 뒤덮인 이런 상황이 발생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학교가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있는 헌산중학교이라는 곳인데요. 제보 화면부터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일단 학교 교무부장이신 김진영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화면이고요. 학교 주변 내리막길에서 어제 오후부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흙과 돌이 쏟아져내렸다고 합니다. 지금 영상을 보시면 학교 운동장에 흙더미가 가득 쌓여 있고.

[앵커]
건물 안에도 흙이 가득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건물 안까지 온통 흙더미로 뒤덮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교직원분들이 이른 시간부터 나와서 부랴부랴 빗자루로 쓸어서 물과 흙을 내보내고 있는데 쓸어내고 난 바닥에도 흥건하게 고여있는 모습 보이실 겁니다. 다행히 지난주에 방학이 시작돼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그렇지만 학교로 들어오는 진입로 부분에도 울타리가 무너진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만약에 지나던 학생들이나 교직원분이 계셨으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경기 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특히 곳곳에서 비가 워낙 집중적으로 단시간에 많이 오다 보니까 토사 유출 사례도 많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저희 YTN에 들어온 제보화면 중에 많은 부분이 토사가 무너져내리는 그런 영상들이었는데요. 먼저 다음으로 보실 영상은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한 도로입니다. 달리는 차량 옆쪽으로 갑자기 비탈길에서 토사가 쓸려내려오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지금 운전자분이 도롯가를 따라서 운전을 계속하시다가 다급하게 카메라를 돌려서 지금 쏟아져 내리는 토사를 포착을 해 주셨습니다. 차량 같은 경우는 빨리 지나치면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는데 이후에 도롯가에 흙이나 돌이 무너져내리면서 뒤따라오는 차량들이 불편을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영상 보시겠는데요. 마찬가지로 가평군입니다. 경기 가평군에 지금 호우가 집중되고 있는데 시청자 이인복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을 보면 가평군 상면에 있는 한 계곡에 댐에서 물을 퍼붓듯이 계곡을 따라 물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행락객들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만일의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 영상은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도로변인데요. 시청자 엄영호 씨가 보내주신 영상인데 화면 밑에 경사지를 지탱하던 축대가 수십 미터가량이 무너져 내린 상황입니다. 지금 밑을 보시면 흙이 따라서 계속 무너지는 모습 보이실 건데요. 앞에 보면 나무도 하나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지금 지자체에서 나와서 보수작업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상당히 아슬아슬한 그런 모습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다음 화면 보실까요?

[기자]
다음은 시청자 박혜민 씨가 보내주신 영상이고 경기 연천군 연천읍에 있는 한 주택입니다. 오늘 새벽에 집 안 가득 물이 차오른 상황인데요. 전기가 나가서 어두운 상황에서 랜턴을 켠 다음에 저희 쪽에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바닥에 대야나 여러 가지 가재도구가 널려 있는 상황인데 지금 물을 푸다가 찍어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방 안쪽으로 보면 지금 냉장고나 세탁기, 소파까지 보이는데 그나마 물이 적은 방 안에 옮겨놓기는 했지만 이 방 안에도 지금 물이 흥건하게 젖어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영상을 보면 오늘 새벽 6시 20분쯤 경기 오산시에 있는 누읍동에서 시청자 최진아 씨께서 촬영해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아파트 위에서 도로변을 찍어주신 영상인데 화면 왼편 공터에 흙더미가 뒤덮여 있고 또 옆쪽으로 보시면 도로가 누런 흙탕물로 뒤덮여 있는 모습 보이실 겁니다. 지금 차량은 간간이 지나고는 있는데 이미 도로변에 물이 많이 차오른 상황이어서 더 비가 계속되면 통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의 경기도 연천군 차탄면 일대인데요. 새벽 시간에 찍은 영상이어서 자세하게 보이지는 않는데 여기 차탄면 근처에 있는 차탄천이라는 곳에 강물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범람 우려가 커졌고 그래서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을 보내주신 시청자분께서는 자다가 갑자기 깨서 지자체의 연락을 받았고 급히 나오다가 보니까 우산을 제외하고는 다른 가재도구라든지 옷가지나 챙길 여력이 없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영상에 나오지는 않는데 물살이 굉장히 세서 주변에 있는 민가는 침수 우려가 컸다고 전해 왔습니다.

[앵커]
비가 갑자기 오면서 지금 배수로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거나 해서 도로가 침수되고 또 지반이 침수되고 이런 사례들을 지금 영상을 통해서 봤는데 요즘 캠핑 많이 가는데 캠핑장이 보통 계곡을 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하천이나 계곡이 갑자기 불어나서 큰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례 접수된 건 없습니까?

[기자]
바로 어제 용인시 처인구의 한 캠핑장에서 행락객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영상 보시면 이 캠핑장이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캠핑장이고요. 어두운 밤에 지금 구조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물이 급격하게 차오르는 상황이고요. 지금 구조대원들이 나와서 구조활동을 벌인 결과, 오늘 새벽 0시 18분쯤에 중장비를 동원해서 복구작업을 마쳤고 새벽 2시쯤에 이용객 123명이 모두 구조된 상황입니다.

[앵커]
영월군에서도 캠핑장 침수 피해가 있었나봐요?

[기자]
맞습니다. 이 부분은 어제 새벽에 있었던 일이기는 한데요.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에 있는 한 캠핑장에서 시청자 박종진 씨가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지금 방금 보신 것처럼 차량 1대가 침수된 모습이 보이는데 거기가 캠핑장 입구였다고 해요.

그런데 그 차량이 갑자기 침수되면서 도로가 막혀버렸고 그래서 캠핑장에 있었던 50~60가구가량이 순식간에 고립됐다고 합니다. 또 텐트도 못 접고 다급하게 피한 모습이 보이는데 다행히 어제 오후 쯤에 모두 구조됐다고 합니다.

[앵커]
그나마 다행인데요. 지금 서울 지역, 특히 한강이나 하천에 물이 굉장히 많이 차오른 상황입니다. 관련해서는 어떤 영상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먼저 보실 영상은 서울 목동 오목교에서 시청자 김은아 씨께서 찍어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촬영 시간은 오전 9시쯤인데 다리 밑으로 안양천 물이 급격하게 불어난 상황이고요. 김은아 씨께서는 출근길에 다리변을 건너다가 찍어서 보내주셨다고 하는데.

[앵커]
지금 차 안에서 찍은 영상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우산을 쓰고 다리를 걸어가면서. 그래서 약간 정말 가까운 데서 보실 수 있다고 하고요. 산책로 입구는 이미 침수된 상황이어서 지금 보시는 곳이 산책로입니다. 산책로고 지금 키 큰 나무들만 고개가 지금 빼꼼 나와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산책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군요.

[기자]
네, 주변이 통제돼 있다고 하고요. 다음 보실 영상은 서울 마포구 불광천 인근에서 시청자 민수홍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아파트 위에서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앞이 한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거세게 비가 오고 있는 모습이고요. 건너편이 불광천인데 불광천에 누렇게 변한 흙탕물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주변 산책로도 대부분 잠겼고 인근 주민들도 출입이 통제됐다고 합니다.

[앵커]
앞서 그래서 증산교도 통제가 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혹시 이럴 때는 정말 저런 하천변에는 절대 출입을 하시면 안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린 하천이 약간 위험도가 높은 그런 곳인데요. 보시면 하천으로 내려가는 계단 자체가 중간이 뚝 끊겼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이게 오전 10시쯤 다 돼서 보내주신 영상인데 이후에 다시 확인해 보니까 이것보다 지금 수위가 더 높아졌다고 해요. 그래서 원래 이 하천 밑에는 근린공원이 있었는데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고 지나시는 주민분들도 안전에 주의를 요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기가 원래 하천이 아니라 공원이라는 말씀이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보실 영상은 방금 보여드린 하천의 노원구 당현천의 본류인 중랑천인데요. 수위가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고 급류처럼 물살이 거세서 파도가 치듯이 물살이 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주변의 산책로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물이 범람하지는 않았는데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로는 통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다음에 보실 영상은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에서 이창호 씨께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이게 사실 까맣게 땅처럼 보이는데 여기가 한강입니다. 한강 표면에 지금 이물질, 흙이랑 쓰레기, 나뭇가지들이 쏟아져 내리면서 둥둥 떠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강 상류부터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물이 계속 내려오고 그러다 보니까 물의 속도가 낮은 한강 하류변에 이렇게 약간 이물질들이 지금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좁은 하천은 유속이 빨라진다면 이렇게 한강 같이 폭이 넓은 경우에는 쓰레기나 토사가 쌓이는 그런 상황이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보실 영상은 서울 반포한강공원인데요. 다른 한강공원들도 지금 출입이 통제된 상태이기는 한데 어제저녁에 찍은 영상이고 어두운 밤에 출입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지금 보시면 나무가 밑동 부분이 물길에 모두 잠겨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시민들 같은 경우에는 발목까지 물이 올라오게 되겠죠. 그래서 물이 급격하게 차면서 어제저녁부터 출입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제보영상을 많이 봤는데 인명피해도 있겠고 시설물 피해, 농경지 피해 등등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알려주고 계신데 이렇게 시청자분들께서 제보영상을 찍을 때 또 주의사항을 저희가 강조해야 할 것이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일단은 저희 YTN으로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 제보영상을 보내주셔서 저희가 지금 이렇게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해 드릴 수 있는데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 본인의 안전이 담보된 상태에서 촬영을 해야 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고. 그래서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안전한 상황에서 찍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제보 들어오는 것들을 모아서 소개해 드리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계속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런 제보를 계속 보여드린 이유가 아까 얘기한 것처럼 혹시 대비할 측면이 있을까, 이런 부분 때문에 보여드리는데 시청자분들 꼭 영상을 보내주실 때 본인 안전, 가장 유의하면서 꼭 전송을 해 주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부장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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