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 청미천 빗줄기 굵어져...여주·용인 피해 복구 난항

경기도 여주 청미천 빗줄기 굵어져...여주·용인 피해 복구 난항

2020.08.03.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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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부교 수위 3.3m…불어난 흙탕물 급물살로 변해 위험
줄어들던 수위…비 내리면서 다시 강물 불어나
어제 한때 집중 호우에 하천 수위 위험 단계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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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홍수경보가 내려진 경기도 용인과 여주시를 지나는 청미천에선 잦아들던 비가 다시 거세졌습니다.

침수 우려로 집을 비웠던 여주와 용인시 주민들도 빗줄기가 거세져 방금 시작한 복구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홍수경보가 내려진 곳에 정현우 기자가 나가 있죠.

지금은 비가 많이 내리는 것 같은데요?

[기자]
저는 지금 청미천에 있는 원부교란 다리 근처에 있는데요,

3시간쯤 전부터 빗줄기가 거세지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습니다.

제 뒤편에서는 더욱 불어난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간밤에 비가 덜 내리면서 하천 수위가 내려갔었는데, 지금은 다시 수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2시간 가까이 2.95m를 유지하던 원부교 수위는 다시 3.3m까지 올랐습니다.

비가 오기 전 평소 수위인 1.7m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올라간 상황입니다.

특히 그제 밤부터 경기 남부 지역에 큰비가 쏟아져 어제 한때 교량 수위는 위험 단계인 7.6m에 가까운 7.4m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강 지류인 복하천도 흥천대교 수위가 올라가면서 어제부터 일대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은 유량이 전보다 줄어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곳 청미천과 복하천을 비롯한 여주시와 용인시 일대 주민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3시간 강우량은 90mm,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고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제 강물이 크게 불면서 여주시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변 침수 상황은 정리됐나요?

[기자]
원부교 근처 마을인 원부리 주민 32명이 어제 점동중학교로 대피했었는데요,

청미천 수량이 많이 줄었고 발목까지 차오르던 물이 거의 다 빠져서 오전 10시 반부터 주민들은 귀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침수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데 마을 네 가구 정도는 물이 많이 들어와 피해가 커 이웃 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복구 중입니다.

하지만 비가 다시 많이 내리면서 완전 복구까지는 오래 걸릴 전망입니다.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머물게 됩니다.

한편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던 여주시 향신2리 주민 13명은 복귀할지 결정하기 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시는 주민들의 귀가 이전에 인력을 동원해 마을 위험침수지역을 점검한다고 전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용인시도 어제 침수 우려로 처인구 백암면 인근 주민들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달라고 주문해 4가구 15명이 아직 대피 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여주시 청미천에서 YTN 정현우[jungh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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