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다시 문 연 도서관..."좋아하는 책 맘껏 읽을래요"

두 달 만에 다시 문 연 도서관..."좋아하는 책 맘껏 읽을래요"

2020.07.28.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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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주부터 도서관과 박물관 등도 차례로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볼 만한 곳이 생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제일 반길만한 소식인데요.

두 달 만에 문을 다시 연 공공도서관도 첫날부터 아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에 있는 공공도서관.

두 달여 만에 운영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들은 이용객들로 아침부터 북적입니다.

발열 체크는 기본, 개인 정보가 담긴 QR 코드로 신원 조회가 완료되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제부터 이용객들은 도서관에 직접 방문해 책을 보고 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머무르면서 책을 읽을 수는 없습니다.

이용객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게실과 구내식당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도 여름 방학을 맞아 보고 싶던 책을 실컷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학생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윤성 / 초등학교 4학년 : 오랜만에 도서관에 와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인 삼국지를 봐서 좋았어요. 다섯 권 이상 빌릴 거에요.]

공부할 곳을 찾아 카페를 전전하던 대학생도 감염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어 안심된다는 반응입니다.

[박수영 / 경기 성남시 야탑동 : 집이나 카페에서 공부하면 집중이 잘 안 되는데 여기서 하게 되면 아무래도 카페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나 방역이 더 철저한 것 같아 안심되고 그런 점이 좋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에도 오래간만에 활기가 돕니다.

아이들은 집에서 못 보는 책을 원 없이 봐서 좋고,

[박필우 / 초등학교 5학년 : 집에 있어서 만화책을 못 봤는데 도서관 와서 만화책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학부모들은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합니다.

[민세은 / 경기 성남시 야탑동 : 그동안 집에서 읽는 책이 한계가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문을 열어서 도서관에 와서 이것저것 보니까 아이도 더 좋아하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국내 코로나19 지역 감염 추세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민들은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작은 일상이 반갑기만 합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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