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이탈' 10시간 만에야 알아..."관리·보안 허술"

'시설 이탈' 10시간 만에야 알아..."관리·보안 허술"

2020.07.28.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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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에 경찰·군·보건 당국 인력 배치"
방역당국, 임시생활시설 격리자 관리 부실 인정
"시설 비용 부담이 탈출 이유는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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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시생활시설을 탈출한 베트남인 3명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합니다.

새벽 시간 관리가 허술했던 틈을 타 달아났는데 이 사실을 10시간 뒤에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도 보안이 허술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입국자 540여 명이 격리된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던 베트남인 3명은 새벽 시간 아무도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외국인이 격리시설에서 무단이탈한 첫 사례입니다.

지난 20일 이곳에 들어온 베트남인 3명은 6층에서 완강기를 타고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바깥에는 경찰관 4명이 배치돼있었습니다.

하지만 탈출한 사실은 전혀 몰랐습니다.

10시간 뒤 사라진 걸 알고서야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설 관계자 : 저기 수리장 쪽으로 담 넘어 나간 거 같아요. CCTV에는 안 잡혔어요. 경찰들이 다 회수했어요.]

시설 내부에 경찰과 군 인력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담당 직원도 관리 인력으로 배치돼 있었지만, 정확히 몇 명이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장 보안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역 당국 또한 격리자 관리가 부실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선원 신분인 이들이 격리 해제 1주일을 앞두고 탈출한 이유에 대해선 비용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설 체류비는 고용된 선박사에서 이미 모두 냈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달아난 3명을 찾는 대로 검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추방하거나 재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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