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인정 안 된 이동재·한동훈...수사 차질 불가피

공모 인정 안 된 이동재·한동훈...수사 차질 불가피

2020.07.25.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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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관계를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심의위원회 권고는 강제력이 없는 만큼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수사 계속과 기소, 수사 중단과 불기소라는 상반된 권고를 내놨습니다.

이 전 기자가 받는 강요미수 혐의와 관련해 두 사람의 공모를 인정하지 않고, 사실상 이 전 기자의 단독 범행으로 본 겁니다.

검·언 유착 의혹 수사팀이 검찰과 언론의 유착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과는 상반된 결론입니다.

검찰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특히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많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했고 첫 번째 피의자 소환 조사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라는 겁니다.

심의위원회 권고는 강제력이 없는 만큼 일단은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 검사장도 심의위 결과와 무관하게 법무부 장관과 수사팀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했던 자신을 구속하거나 기소하려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사팀은 심의위에서 부산 녹취록 외에 별다른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공모를 입증하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수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심의위 권고를 무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입니다.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다가 결정적 증거를 찾는다면 최소한의 명분을 얻겠지만, 그 반대라면 거센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사를 여기에서 멈추기에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한 상황인 만큼 수사팀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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